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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뛰어 넘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

이모 집에 머무르게 된 ‘톰’에게
벌어지는 환상적인 스토리 다뤄
카네기 상 받은 고전 판타지 소설
아름다운 ‘그래픽 노블’로 탄생

 

 

 

현대 판타지 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는 아름답고 섬세한 언어로 실제 세계와 상상의 세계를 잘 넘나들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 1959년에 카네기 상을 받았으며, 또 1999년에는 영화로도 개봉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처럼 반백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 아름다운 그래픽 노블로 새롭게 탄생했다.

책은 여름방학 동안 이모네 집에서 머무르게 된 톰에게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홍역에 걸린 동생 피터를 피해 톰은 한동안 이모네 집에서 지내게 되는데, 톰에게 이모네 집은 함께 놀 친구는 물론 마당도 없는 지루하고 따분한 공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1층에 있는 괘종시계의 종이 열세 번 울리는 이상한 사건이 벌어진다.

1층으로 내려간 톰은 시계를 자세히 보기 위해 달빛이 새어나오는 뒷문을 열었는데, 눈앞에 광활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나타난 것이었다.

톰은 그곳에서 작은 소녀 해티를 만나고 정원과 시간의 비밀을 알아가게 된다.

이후 톰은 매일 밤 시계종이 울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비밀스럽게 들어간 정원에서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몸은 가벼워지고 마치 유령처럼 문을 통과해 나갈 수도 있었으며, 아무도 톰을 알아보지 못했다.

다만 그 속의 해티는 그를 알아봤다.

그런 톰은 해티와 함께 정원에서 비밀스러운 모험을 펼쳐 나간다.

작품 속에서 눈여겨 볼 점은 시대와 나이를 뛰어넘는 톰과 해티의 특별한 우정이다.

톰은 정원에서 해티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는데, 안타깝게도 톰과 해티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톰은 정원에서 늘 그대로인 반면, 어린 소녀였던 해티는 숙녀로 자라고 있었다.

해티와 좀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톰은, 동생 피터가 있는 집으로 돌아 갈 시간이 되자 한 가지 계획을 세우게 된다.

바로 해티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톰의 계획은 실패하게 되고, 문밖에 있던 톰과 해티의 정원은 사라지게 된다.

톰은 서러움에 울음을 터뜨리는데, 이 울음소리는 이모네 집 주인인 바살러뮤 할머니를 깨우게 한다.

그러자 다음 날 톰은 바살러뮤 할머니에게 불려가게 되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바살러뮤 할머니가 해티였던 것이다.

남편과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고독하게 지내던 바살러뮤 할머니에게 어린 시절 추억이었던 톰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였다.

또 하마터면 여름방학을 지루하게 지낼 뻔한 톰에게 해티는 자유와 모험을 선물해 준 소중한 친구였다.

책은 시간 여행이라는 매혹적인 장치를 통해 아이와 어른, 세대를 뛰어 넘는 우정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풀어내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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