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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경제의 ‘보루’ “SK하이닉스 지키자”

市·시민·시민단체 결의대회
일본 제품 불매운동 참여
“반도체 부품소재 공장 유치”
부발읍 이장단협의회도 동참,br>“경제 자주권 확보에 총력”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 수출규제에 이은 수출심사우대국(화이트리스트) 배제의 2차 경제보복 조치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경제침략 규탄 집회 등이 전국적으로 더욱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와 시민, 시민단체가 대한민국 대표기업이자 지역경제의 보루인 ‘SK하이닉스 지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반도체 시장 점유율 세계 3위인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올 1·2분기 매출이 급감한데다 일본 경제보복의 여파까지 겹쳐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이천시는 8일 중앙통 문화의거리 광장에서 미래이천시민연대와 함께 ‘국산화 추진 반도체 핵심부품소재 생산 공장 유치 선포 및 일본제품 불매운동 전 시민확산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엄태준 이천시장, 시·도의원,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원, 장호원고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미래이천시민연대는 결의문에서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이자 세계 굴지의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이천에 반도체 핵심부품소재 생산 공단이 들어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것은 곧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경쟁력, 나아가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치적 논리로 점철된 각종 규제를 철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엄 시장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수출규제조치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 한 이천시민과 함께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 시장은 6일부터 이날까지 지역 반도체 관련 업체인 유진테크, 에이피티씨, 비씨엔씨 등을 방문해 애로사항과 함께 개선·지원해야 할 사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공단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협력업체들로 주로 반도체 전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는 이들 업체는 생산장비 중에 일본제 부품들을 상당히 사용하고 있었다.

앞서 이천시 부발읍 이장단협의회(협의회장 김태린)은 지난 7일 일본 아베 정권의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성 경제 제재에 대한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는 “1895년 일제가 일으킨 명성황후 시해사건인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반발해 전국에서 최초로 의병을 모집하고 경기도 연합의병을 결성한 곳이 바로 이천”이라며 “그런 의병의 후예답게 이천시민은 부발읍민을 필두로 대일본 경제 침략에 대한 적극적 투쟁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 지키기’와 경제 자주권 확보에 총력을 다하자”고 결의했다.

/이천=방복길기자 b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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