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집단 탈당파 제3지대 빅텐트 세우나?
평화당 집단 탈당파 제3지대 빅텐트 세우나?
  • 정영선 기자
  • 승인 2019.08.12 20:46
  • 댓글 0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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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유성엽 등 비당권파 의원 10명 탈당 공식선언
본격적인 세 규합… 11월내 제3지대 정당 創黨 추진
범진보·범보수 아우르는 야권발 정계개편 흐름 주도
민주평화당 내 신당추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소속 의원 10명이 집단 탈당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결성된 민주평화당은 창당 1년 6개월만에 분당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내년 21대 총선을 8개월 앞두고 ‘제3지대 창당론’이 시작되면서 야권 정계개편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천정배·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평화당 비당권파이자 제3지대 신당 추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 민주평화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대안정치는 이번 탈당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세규합에 나서 11월내 제3지대 정당 창당이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보수 빅텐트론에 맞선 제3지대 빅텐트론을 펴는 이들은 선제탈당을 통해 중도 세력의 구심점이 돼 범진보와 범보수를 아우르며 정계개편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탈당회견에서도 “새로운 대안정치 세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의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포섭하지 못한 중도층을 지지층으로 적시했다.

평화당 원내대표직을 버리고 탈당을 선택한 유성엽 의원은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탈당을 공식 선언한 후 곧바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다만 탈당계에는 탈당 시점으로 16일을 명시했다.

탈당 사태로 완전히 갈라선 평화당 당권파는 대안정치를 겨냥해 원색적 비판을 퍼부었다.

정동영 대표는 “오늘 민주평화당은 구태정치로부터 해방을 선언한다”고, 박주현 최고위원은 “당을 구태정치로부터 환골탈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각각 말했다.

정치권에선 평화당 분당 사태가 정계개편 촉매제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의 분당이 바른미래당의 분열을 촉진시키고, 제3지대 통합과 보수 통합까지 연쇄 촉발해 정치권의 ‘새판짜기’ 흐름을 본격적으로 추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제3지대 세력을 집결할 만한 ‘간판스타’가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계개편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호남을 넘어 전국적으로 통하는 대선주자급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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