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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재개발 현장 ‘막가파식’ 철거

돌가루 날려 인근 주민들 고통 호소

팔달구 115-6구역 안전 불감증

먼지 방지 살수 수압 조절 안돼
인근 상가건물에 물벼락 세례
물에 섞인 돌가루 주택가 피해

안전펜스도 뜯어진채 방치
현대건설 “하청업체 책임”

 

 

 

노후된 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진행중인 재개발 공사에서 무분별한 철거작업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수시로 비산먼지가 발생하는데다가 공사차량의 빈번한 불법도로 점용, 위태로운 안전시설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관할 기관에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12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구도심인 수원시 팔달구 115-6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공사를 담당해 사업면적 13만9천295㎡ 부지에 임대 아파트 182세대를 포함해 총 33개 동 2천586세대가 입주할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문제는 노후·불량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막기 위해 살수를 하면서 수압 조절이 안돼 인근 상가건물 등에 물이 쏟아지는가 하면, 돌가루가 물과 섞여 인근 주택가와 상가로 날아드는 등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또 수시로 공사차량이 도로를 점령하는 등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현대건설측은  하청업체에 책임을 넘기면서 ‘문제 없다’는 식으로 대답을 회피하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도 비산먼지 발생 방지를 위해 발사한 물대포가 건물 잔해에서 나온 돌맹이와 스티로롬 등과 함께 인근 상가 건물에 떨어지면서 항의가 잇따랐다. 또 도로점용 허가 없이 2개 차선을 점용해 공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최근 태풍으로 인해 거푸집이 뜯어지는 일이 발생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문제는 뒷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시민 정모(29)씨는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팔달구 115-6) 맞은편에 결혼 관련 업체 등이 버젓히 영업을 하고 있는데 수시로 돌가루 등이 물줄기를 타고 날라와 놀랬다”며 “안전펜스 등도 곳곳이 뜯어져 있는데, 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철거업체 관계자는 “피해가 생각보다 큰 것을 최근에야 알았고, 주민들 피해가 없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고, 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갈등을 최소화하도록 수시로 현장을 나가 공사 현황을 살피겠다”고 말했다./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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