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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유일한 토종 ‘다관왕 후보’

타율·출루율 부문 1위 올라서
‘천재타자’로 부상 공백 무색

 

 

 

올 시즌 프로야구가 종반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공수에서 주요 타이틀의 주인공도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투수 4관왕을 향해 순항 중이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으뜸 타자 재리 샌즈(키움 히어로즈)가 타격 3관왕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올 시즌 토종 선수 중에서 다관왕을 겨냥한 선수는 ‘천재 타자’ 강백호(KT 위즈·사진)가 유일하다.

강백호는 14일까지 타율 0.349, 출루율 0.426으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

팀이 치른 112경기 중 84경기에 출전한 강백호는 지난 6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9회말 신본기의 타구를 잡고 펜스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펜스 구조물에 오른손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강백호는 지난 8일 두산 베어스 전을 통해 복귀했고 복귀 6경기 만에 타율 1위로 올라섰다.

강백호는 전날 열린 롯데 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6-0 완승에 앞장서며 0.344였던 타율을 0.349로 끌어올리며 박민우(NC 다이노스·타율 0.345)와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0.339)를 밀어내고 타율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강백호는 출루율에서도 0.426으로 최정(SK 와이번스·0.417)과 박민우(0.405)에 앞서 있다.

부상 복귀 후 치른 6경기에서 강백호는 타율 0.478, 홈런 2개, 타점 7개, OPS(출루율+장타율) 1.408을 기록하며 부상 공백을 무색케 했다.

강백호의 활약 덕분에 KT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며 53승1무58패로 5위 NC(54승1무54패)와의 격차를 다시 2.5경기 차로 좁혔다.

올해 나이 만 20세로 프로 2년 차인 강백호가 이번 시즌 끝까지 타율 1위를 지켜 타격왕에 오른다면 2008년 두산시절 김현수가 만 20세의 나이에 타율 0.357로 세운 역대 최연소 타격왕 기록을 11년 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강백호가 김현수가 타격왕에 오른 나이와 같은 만 20세지만 7월생으로 1월 생인 김현수보다 생일이 늦다.

한편 린드블럼은 다승(18승 1패), 평균자책점(1.95점), 승률(0.947), 탈삼진(142개) 선두를 질주해 최초로 외국인 투수 4관왕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다승과 승률 타이틀은 무난히 가져갈 것으로 보이고,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각각 앙헬 산체스(2.24점), 김광현(138개·이상 SK 와이번스)과 경합 중이다.

또 샌즈는 홈런 단독 1위(24개)에 선두를 달리던 타점(98개), 장타율(0.580)에서도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연봉과 인센티브를 합쳐 50만달러(약 6억750만원)라는 비교적 싼 값에 키움과 재계약한 샌즈는 KBO리그 2년 차에 영웅 군단의 중심 타자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내 벤치의 큰 신뢰를 받는다. 통계 기록 사이트 스탯티즈가 집계한 그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5.44로 타자 중 전체 2위다.

홈런 경쟁은 끝까지 봐야겠지만, 샌즈가 3관왕을 이룬다면 올해 최고 타자라는 수식어와 함께 내년 대박 계약의 토대를 쌓을 수 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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