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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전용차로, 차량 주정차場 전락

차로와 구분시설 없어 손쉽게 전용도로에 車 세워놔
자전거이용객들 주정차 차량 피해 목숨 건 곡예운행

자전거전용차로가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일부 차량들로 제기능을 잃는 일이 반복되면서 자전거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해 우려가 여전하다.

더구나 자전거전용차로와 일반 차로간 구분이나 보호시설이 없다보니 차량이 자전거도로를 침범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2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자전거전용차로는 차도나 인도의 일정부분을 자전거가 통행할 수 있도록 차선이나 노면표지 등으로 차로와 구분해 수원시 등 도내 62개 구간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전용차로와 차도를 구분짓는 명확한 장치가 없는 탓에 차량의 도로 침범이 손쉽게 이뤄지며 일부 운전자들의 주정차구역으로 전락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아침 출근 시간대 차량 유동량이 많은 곳에서는 견인차량들이 자전거전용차로를 점령하고 대기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가 하면 이동식카메라 운영이 뜸한 저녁 시간대부터는 인근 주민들의 차고지로 전락한 실정이어서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 교통사고 다발 구역인 수원시~의왕시 경수대로 구간에서는 일부 견인차량이 대기하면서 자전거전용차로를 빈번하게 가로막아 많은 자전거 이용객들의 교통권을 방해하는 것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수원시 광교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전용차로 역시 곳곳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로 인해 정작 자전거 이용 주민들은 차도를 넘나들며 목숨을 건 곡예운전에 내몰린 상태다.

시민 김모(26)씨는 “출근길에 의왕과천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위해 가다보면 2~3대의 견인차들이 늘 자전거도로를 점령하고 사고가 나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자전거전용도로 취지에 맞게 강력히 단속을 실시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전거동호회 회원 임모(45)씨도 “얼마전 자전거 도로를 주행하던 중 차량 한대가 갑자기 자전거도로에 차량을 대놓는 바람에 사고가 날 뻔 했다”며 “자전거 이용만 장려하지만 말고 그에 맞는 단속과 인식개선도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주기적인 도로순찰로 불법주정차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장상황을 단속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으로 자전거전용차로 이용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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