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동두천서 특혜 받고도… ‘불법천국’ 폐기물업체

4개동 불법 건축해 무단 사용
미온적 단속에 1개동만 철거

불법 전용 부지에 ‘개발허가’
‘땅값’ 상승 이득 제공 지적도
일감 몰아주기 여전해 의혹 가중

“시민이 무슨 바보인 줄 아나,
시 행정 한심스럽다” 힐난

 

 

 

<속보> 동두천시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유착의혹 등 공모를 둘러싸고 제기된 일부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후폭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9년 7월 18·25일 1면 보도) 대행업체가 각종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시는 뒤늦게 조치에 나섰지만 미온적인 단속에다 원상복구 조치한 불법 전용 부지에 대해 개발허가까지 해줘 유착 의혹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28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허가를 받은 동두천동 소재 A 환경은 컨테이너 27㎡ 2개동, 철파이브 구조물 59.52㎡ 1개동, 조립식 패널구조물 19.25㎡ 1개동 총 4개동을 불법 건축해 사무실로 무단 사용하고 있다.

시는 뒤늦게 상황을 파악해 지난달 4개동 전부를 철거하라는 행정조치를 내렸으나 지난 20일 조립식 패널구조물 1개동만 철거된 상태이며 나머지 불법 건축물에도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해당 업체에 여전히 일감을 몰아주고 있어 시가 예산 지원 특혜에다 불법행위마저 미온적인 단속으로 봐주기 행정을 펼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A 환경은 앞서 지난 2016년 9월에는 동두천동 75-2번지 지목이 답(논)인 농지를 허가없이 주차장으로 변경해 사용하다 원상복구 계고를 받고 다음달 원상복구 했다.

더욱이 시는 지난해 8월 원상복구한 해당 부지 일부에 대해 개발행위를 허가해 결국 ‘땅값’ 상승의 이득도 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특혜업체의 불법 행위에 대한 비판은 물론 시 행정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정모(40·여)씨는 “이젠 시의 어떤 해명도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시민이 무슨 바보인 줄 아나. 아직도 ‘몰랐다’, ‘방법이 없다’는 말로 일관하는 구태를 벗지 못한 시 행정이 한심스럽다”고 힐난했다.

이어 “시는 지금부터라도 잘못을 바로 잡고 시민의 신뢰를 찾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불법 건축물과 불법 용도변경에 대해 2차 원상복구 조치하고 미이행 시 이행강제금 부과·징수조치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동두천시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2개 업체만 허가를 해준 채 사실상 수의 계약으로 특혜를 줘 ‘허울뿐인 공개입찰’,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박건기자 90viru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