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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학교 행정업무 ‘진땀’… 개선 박차

도교육청, 교직원 대상 ‘아이디어 드림 프로젝트’ 시행
9월 말까지 온라인 접수… “교육다운 교육 실현 동력”

수원의 한 단체는 올해 초 관내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졸업앨범을 구입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발굴해 앨범비를 기부했다. 그리고 얼마 후 “1천50원을 더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회계 처리상 관련 비용이 십원단위까지 맞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최근 도내 A중학교에서는 방과후 수업을 진행했는데, 인건비와 재료비 등 예결산에서 몇 만원 차이가 났다. 행정실측에서 예산에 따라 세금계산서를 무조건 맞춰 줄 것을 요구해 몇번의 계획서 수정을 거친 끝에 십원 단위까지 예산을 맞춘 담당 교사는 “학생들을 위해 방과후 수업을 추진했다가 행정에 진땀을 빼고 나니 지역자원을 통한 방과후 수업 등을 더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이처럼 불필요하고 과다한 행정업무 개선을 위해 나섰다. 도교육청은 29일 학교 행정업무 개선을 위해 교직원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아이디어 드림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이디어 드림 프로젝트’는 학교가 학생 수업과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에서 폐지, 간소화, 효율화, 전자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학교 교직원이 직접 교육청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프로젝트다.

학교 교직원은 9월 30일까지 평소 학교 행정업무 추진과정에서 느꼈던 학교업무 개선 아이디어를 인터넷 해당 주소에(http://goeid.net/) 접속해 제출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제출된 아이디어에 대해 해당부서와 현장 검토를 거쳐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고,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는 제출자를 명시해 학교업무정상화 추진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2012년부터 행정업무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26개 ‘현장체감형 학교업무 개선과제’를 발굴해 실천해 왔다.

올해는 본청에서 교육지원청으로 개선과제를 확대해 ▲공무국외여행 처리절차 간소화 ▲직무연수 나이스 등록 절차 효율화 ▲혁신교육지구 학교전출금 지원 조정 등 70개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신승균 도교육청 학교정책과장은 “학교 행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사 직무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교육정책 기획과 집행 과정에 교원 참여를 높여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현장의 적극적인 업무개선 아이디어가 교육다운 교육을 실현하는 경기교육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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