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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로 내몰린 롯데몰 수지점 방문객들

 

 

 

롯데몰 수지점이 개업 전부터 교통문제로 몸살을 앓으며 지금까지도 시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관계당국이 대대적으로 교통대란 해결에 나섰지만 오히려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켜지지 않으며 시민들의 안전은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용인시와 롯데몰 등에 따르면 롯데몰 수지점은 용인시 수지구에 19만9천703㎡, 지하 6층~지상 6층의 규모로 자리잡아 지난달 30일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주차장 출입 대기 차량들을 통제, 교통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자리 차선인 5차로를 둘러싸고 설치된 라바콘이 롯데몰 정문 앞 버스 정류장을 가로막는 바람에 시민들은 대기 중인 차량들을 가로지르고 버스에 탑승하는 등 아찔한 장면이 지속해서 목격됐다.

또 롯데몰이 교통혼잡 방지를 명분으로, 영업편의를 위해 임의로 라바콘을 설치해 오히려 도로 한복판에 버스가 정차하는 상황까지 빚어지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고, 길게 늘어선 대기 차량들이 횡단보도까지 점령하면서 시민들은 차량을 피해 곡예보행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또 오전 10시부터 오후8시까지 14개소에서 운영되는 모범운전자들의 교통지도 호루라기 소리에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은 주말 휴식시간조차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방문객 김모(28)씨는 “쇼핑을 마치고 버스를 타려는데 라바콘이 정류장을 가로막고 있어 지나가는 차량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겨우 버스에 탑승했다. 주차난만 생각할 게 아니라 보행자 안전도 함께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인근 아파트 입주민 이모(55·여)씨는 “아침부터 들리는 차량 경적, 호루라기 소리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보행자 안전문제나 소음문제에 대해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몰 관계자는 “많은 차량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실시간으로 차량 유동량을 체크하고 있고, 주차요원들을 배치해 교통난을 대비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전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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