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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 준비 철저… 내년 프로그램 기대해도 좋아”

 

 

 

- 윤재현(경기필하모닉 타악기 차석)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이우종)은 공연 기획력 강화를 위해 ‘2020년 시즌제’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제는 이미 유럽과 미국 등의 공연장에 정착된 제도로, 관객들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며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장기적 관람 문화를 안착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지난 2월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우종 사장은 올해를 2020년 시즌제 극장 돌입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겠다고 밝히며, 예술성 강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 예술의 상징이자 경기도문화의전당 소속 예술단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가지며 시즌제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들어본다.

매년 시즌제 준비… 큰부담 없어
관객, 다음시즌 공연예상이 묘미

색채 강한곡 예고 기대감 높여
전당 작품들 통일성 유지 걱정

도 전체가 문화향유 요건 갖추면
경기필 선율 어디든 즐길 수 있어


지난 5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가장 먼저 만나 본 예술단원은 경기필하모닉 소속 윤재현 타악기 차석<사진>이다.

윤 차석은 타악기를 다루는 특성상 현대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접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다 7년 전쯤 경기필하모닉에 입단하게 됐다.

그가 고등학교 재학 당시에 들었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한 모리스 라벨의 ‘다프네스와 클로에’가 그 이유이다.

라벨의 ‘다프네스와 클로에’는 그에게 태양이 떠오르는 듯 하는 감명을 주어 마음속에 클래식을 심어주었고, 이어 그를 경기필하모닉으로 이끌었다.

그가 소속된 경기필은 내년 시즌제를 앞두고 있지만, 사실 오케스트라의 특성상 그동안 시즌제와 유사하게 공연을 진행해왔다.

윤 차석은 “단원들은 내년 시즌제에 대해 큰 변화를 체감하기 보다는 그동안 우리가 잘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라며 “관객들이 더 크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전당 차원에서 통일성을 가지고 공연을 기획했을 때, 경기필에서 미리 기획해둔 것과 다소 괴리감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고 얘기했다.

그것은 경기도문화의전당 소속 예술단들이 시즌제에 맞춰 나아가야 하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년 시즌제가 경기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전당 차원에서 운영되는 것이기에, 보다 광범위한 직원 마인드로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필하모닉은 내년 3월중 수원에서 오프닝 콘서트로 ‘Brahms Piano Concerto No.1’(협연 백건우)과 ‘Brahms Symphony No.2’, 또 ‘Mozart Piano Concerto’(협연 백건우)와 ‘Brahms Symphony No.4’를 선보인다.

이에 그는 “내년 프로그램은 충분히 기대할 만한 래퍼토리로 구성돼 있고, 단원들 또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관객들의 입장에선 한 시즌의 공연이 끝나면 다음 시즌의 공연을 예상해 보는 것이 시즌제의 묘미”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윤 차석은 색채가 강한 곡들이 줄지어 나올 것이라고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그는 “사람이 여유가 있을 때 거리의 풍경과 꽃이 보이듯,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이게 된다”며 “경기도 전체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면 경기필하모닉이라는 꽃들은 어디서에서든 피어있을 테니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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