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는 KT 위즈가 이번 주 5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오는 12~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NC와 2연전을 치른다.
9일 현재 64승2무64패로 NC(64승1무64패)와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KT에게 이번 NC와 2연전 맞대결은 가을야구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NC보다 1경기를 더 치른 KT는 이번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둬야만 가을야구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KT는 시즌 맞대결에서 NC에 5승8패로 뒤져 있고 수원 홈 경기에서도 2승3패로 열세이지만 선발과 불펜진의 안정감을 앞세워 최근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만큼 NC 전에서 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문제는 KT가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을 치른 뒤 수원으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두산 베어스와 2연전을 치른 뒤 수원으로 내려오는 NC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달 말 KBO 사무국인 미리 짠 13일까지의 일정에 비 때문에 취소된 경기 일정을 합친 잔여 경기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KT는 10일부터 다음주 월요일인 16일까지 7연전을 치러야 해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KT로서는 NC가 10일과 11일 맞붙는 두산을 응원해야 하는 입장이다.
키움 히어로즈와 2위 싸움을 벌이고 두산으로서도 2위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NC 전 승리가 절실하다.
가을야구를 희망하는 KT와 2위를 지키려는 두산의 뜻이 맞아떨어진다면 KT에게는 NC 전을 앞두고 최고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KT는 삼성, NC 전 이후 14~15일 키움과 홈 2연전을 치르고 16일에는 LG 트윈스를 홈에서 만난다.
키움도 호시탐탐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KT로서는 삼성, NC 전에서 연승행진을 거둬야만 남은 일정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치를 수 있다.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는 SK 와이번스는 10~11일 키움과 홈 2연전에 이어 12~13일 리그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갖고 14~15일에는 잠실에서 두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