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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에 ‘경기청년나래융복합센터’ 건립 추진 “지역불균형도 모자라… 영통만 수원이냐”

“청년 왕래 많은 곳 두고 왜…
”영통에만 시설집중 ‘불만 폭발’
예산 미확보에 장소 변경 요구도

수원시가 청년들을 위한 ‘경기청년나래융복합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건립 예정지와 관련해 ‘적합한 곳이 아니다’라는 시민 불만과 각종 논란 속에 사업부지를 재선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수원시 영통구 덕영대로 1556번길 31(영통동 981-3)에 특별조정교부금 76억5천만원과 시비 76억5천만원 등 총사업비 153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천600㎡ 지항 1층, 지상 3층 규모의 ‘경기청년나래융복합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며 현재 해당 부지를 21억원에 매입한 상태이다.

시는 경기청년나래융복합센터를 건립해 전통대장간과 목공소, 한지제작소 등의 국내 최초 전통기술창업 메이커페이스 조성과 가능성은 높지만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을 위한 투자기반 조성, 협업기관과 지역대학·기업 등의 연계를 통한 지역문제 해결형 창업네트워크 환경을 야심차게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설과 기관 등이 활용도와 지역여건 등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이 특정 지역에만 주요 시설을 몰아넣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속에 지역 불균형에 대한 비판마저 나온다.

특히 전국 최대 유동인구 밀집지로 청년들의 왕래가 가장 빈번한 대표적인 ‘청년활동지역’인 수원역과 팔달구 등이 뚜렷한 이유없이 ‘경기청년나래융복합센터’사업지에서 제외된 것도 모자라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이 사업대상지로 알려지면서 ‘사업지 변경’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해당 사업의 충분한 예산조차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비를 투입한 부지 매입만 진행된데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유치 노력까지 알려지면서 ‘단순행정편의주의’란 지적 속에 예상하지 못한 시민 갈등 조짐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이모(34·장안구)씨는 “전국적으로 가장 청년들의 유동인구가 많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는 수원역이 아닌 영통구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비용절감이 문제라면 규모 축소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정말 모르는 것이지 궁금하다. 지역불균형도 모자라 영통구만 수원시민이라는 것인지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경기청년나래융복합센터 유치와 예산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려운 점이 많다”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수원역에 경기청년나래융복합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사업비용과 민원발생 등으로 벽에 부딪혔다”며 “해당 사업은 수원시민뿐 아니라 경기남부지역 도민들이 이용할 공간으로, 효과성과 접근성, 확장성, 목적성 등을 고려해 현재 위치를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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