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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부평공장 첫 전면파업 돌입

2002년 대우자동차 인수이후
17년만에 공장가동 완전 중단
추석연휴 시작 전 11일까지 지속

기본급 인상등 임금협상 갈등
사측 “4조 적자 임금동결 불가피”

한국지엠(GM) 노조가 9일 임금협상 요구안 수용 거부 입장을 고수하는 사측에 맞서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997년 한국GM 전신인 대우자동차 시절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적은 있었지만 2002년 제너럴모터스(GM)에서 회사를 인수한 뒤에는 처음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9일부터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면파업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1일까지 예정이며, 이날 오전 6시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의 서문을 제외한 다른 출입구를 막고 조합원들의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번 파업으로 부평공장 내 차량 제조 설비들은 즉각 가동을 멈췄고, 한국GM 소속 조합원 8천여명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천여명 등 1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전면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조는 이달 6일까지 명문화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사측에 전달했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또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 5년간(2014∼2018년) 누적 적자(순손실 기준)가 4조원에 달하는 등 경영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한국GM 부평공장의 정문과 남문 등 출입문 앞에서 조합원들의 출입자제를 당부하고 있다”며 “임금협상과 관련한 사측의 별도 제시안이 없을 경우 전면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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