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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 첫 돼지열병… 전국 ‘초비상’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발표

 

 

 

정부, 경보단계 ‘심각’ 발령
48시간 전국 일시이동중지
도내 돼지 반출 일주일 금지
의심 증상 발현 등 예찰 진행

도, 이 지사 단장 대책본부 구성
발생농장 통제·소독 등 완료

연천 사육농가 의심신고 접수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파주에서 발생, 전국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 관련기사 2·5·6·8·19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 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으며,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돼지열병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긴급 방역 조치 등 조기 차단과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의 한 돼지농장에서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며 이런 내용의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강력한 초동대응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라”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긴급지시에 따라 우선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이동중지 대상은 돼지농장 가축·축산 관련 종사자, 돼지 관련 작업장 축산 관련 종사자와 그 차량·물품 등이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첫 발생한 경기도에서 타·시도로 돼지 반출을 일주일간 금지하는 긴급조치와 함께 전국 양돈 농가 6천300호에 대해 돼지열병 의심 증상 발현 여부 등 예찰도 즉각 진행한다.

남은 음식물의 양돈 농가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접경지역 14개 시군의 야생멧돼지 개체 수 조절 등 주요 전파 요인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대책 상황실이 마련된다.

김현수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 잠복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발생 일주일 정도가 제일 위험한 시기”라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파주시 돼지농장에서의 ASF 발병 확진됨 따라 이재명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돼지열병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주재한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파주시의 특별조정교부금 신청 보고 뒤 “가장 중요한 건 초기대응”이라며 긴급방역비 10억원 즉각 지원 지시와 함께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하게 최고 단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실질적인 감염 위험이 급박하다는 가정하에 최대 강도의 대응조치를 가장 신속하게 집행해달라”고 강조했다.

도는 ASF 발생농장에 방역 지원본부와 파주시 방역팀(4명)을 투입해 통제와 소독 등 초동조치를 마쳤다.

발생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2천450두를 24시간 이내 살처분하고, 발생 농장 가족이 운영하는 발생농장 20㎞ 이내 파주시 2개 농장의 돼지 2천250두는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할 방침이다.

이 발생 농장 3km 이내에 다른 양돈 농가는 없다.

도는 바이러스 유입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대 내 통제초소 5곳과 거점소독시설 3곳을 설치해 24시간 운영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연천 돼지 사육 농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 확진 농가에 이은 두 번째 의심 사례다.

/박건·조주형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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