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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살해된 화성 여대생 한도 풀어줄 수 있을까

지난 33년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다른 장기 미제 사건의 해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찰의 끈질긴 수사집념과 과학수사의 진일보 덕분으로 자칫 ‘콜드 케이스(미해결 사건)’로 남을 뻔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냈듯이 다른 미제사건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기남부지역의 대표적인 미제사건으로는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이 있다.

이 사건은 2004년 10월 27일 오후 8시 35분쯤 당시 대학생이던 노모(21)씨가 화성시 와우리 공단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행방불명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이 이뤄졌지만, 노씨는 행방불명 46일 만에 버스정류장에서 5㎞가량 떨어진 정남면 보통리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노씨는 누군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당시 노씨의 바지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현 국립과학수사연구원)로 보냈지만 샘플에 국과수분석 요원의 DNA가 섞여 오염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경찰은 DNA 대조를 위해 택시 운전기사와 노씨의 주변 인물 등 화성지역 남성 4천600여 명의 구강 상피 샘플을 채취하기도 했으나 결국 범인을 잡지 못했다.

이 사건은 발생 장소, 피해자의 성별과 나이대, 성폭행 후 범행이라는 수법 등이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유사점이 많아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사건 발생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의 행방은 알수 없는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DNA 분석기법을 통해 얻어낸 증거에 기반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A(56)씨를 특정, 수사에 나선 것으로 계기로 다른 미제 사건에 대해서도 해결 의지를 갖고 원점에서 다시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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