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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남 뚫렸다… 철통 방역 비웃는 돼지열병

김포 통진읍 양돈농장도 발병… 방역당국 초비상
사람·가축·차량 등 이동 통제-긴급 방역 조치 돌입
반경 3㎞ 내 8개 농장에서 약 3천275마리 사육 중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농협 보유 소독 차량과 군 제독 차량 등을 동원해 양돈 농가와 관련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에 나선 23일 김포 통진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정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사 2·19면

더욱이 이번에 한강 이남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파주·연천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발병 사례이자 다른 지역으로 확산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의심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임상 관찰을 벌이는 한편 이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이날 오후 ASF로 확정되면서 사람·가축·차량 등을 이동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농식품부는 “농장주가 오늘(23일) 모돈(어미돼지) 4마리가 유산 증상을 보여 김포시에 신고했으며, 농장 내 CCTV로 이상 증세를 보여 신고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농장은 모돈 180마리를 포함해 돼지 1천800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파주 농장으로부터 약 13.7㎞, 연천 농장으로부터 45.8㎞ 각각 떨어져 있다.

김포 농장의 반경 500m 내에는 이 농장을 포함해 3곳에서 돼지 2천700마리가 사육되고 있고, 범위를 3㎞를 넓혀 보면 총 8개 농장에서 약 3천275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인 6개 시·군 안에 자리하고 있어 3주간 다른 지역으로 돼지를 반출할 수 없고, 지정된 도축장 4곳에만 출하할 수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방역 추진상황 점검 회의에서 “현재 긴급 차단 방역 조치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소독약과 생석회를 도포하는 등 그간의 방역 조치를 조속히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농가와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을 대상으로 한 정밀검사에 힘을 쏟고 있다.

파주 역학 농장 324곳 가운데 142곳을 정밀검사해 89곳에서 음성 결과를 얻었고, 연천 역학 농장 220곳 가운데 135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83곳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파주·연천에 있는 농장 619곳을 대상으로 전화 예찰을 펼쳐 특이사항이 없다는 응답을 얻었다.

/김포=천용남·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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