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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축제·행사 덮친 돼지열병

발병 후 23개 시군 423건 취소·연기… 후속조치 골머리
세계도자비엔날레, 13만장 입장권 환불조치에만 1달 소요
“행사 취소 피해액 환산조차 어려워” 입주 업체들 울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경기도와 도내 시·군, 공공기관 등이 각종 행사를 취소·연기하면서 후속조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티켓 환불, 입주기업 보상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해서다.

29일 경기도와 시·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시작 후 도내 23개 시·군에서 모두 423건의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이날까지 307개 행사가 취소됐고, 116개 행사는 연기됐다. 주말(28~29일) 새 104건이 추가로 취소·연기됐다.

시·군별로는 양주시가 가장 많은 46개 행사를 취소하고 7건은 연기했다.

남양주시도 취소 44개, 연기 7개에 달했고, 연천(취소 40개, 연기 5개)과 이천(취소 34개, 연기 26개)도 취소된 행사가 30건을 넘어섰다.

취소나 연기된 대표적 행사 가운데 하나가 올해 제10회를 맞는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다.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이 진행하는 행사로 당초 29억원을 투입해 지난 27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가 취소되면서 예약 판매한 13만장 상당의 입장권을 환불조치 해야 한다. 환불조치에만 1달여가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행사를 위해 NH농협은행으로부터 후원받은 10억원 상당의 물품 반납 등도 논의해야 한다.

가장 큰 피해자중 하나는 입주 업체 들이다.

문호리 리버마켓의 경우 이번 행사를 위해 이미 이천설봉공원 및 세라피아 일원에 120개 부스를 설치, 300대 팀을 입주 시켜 공예체험 뿐 아니라 각종 친환경먹거리 등도 판매할 예정이었다.

입주 팀 1곳 당 수천만원의 매출이 기대됐으나 기회비용이 모두 사라졌다.

문호리 리버마켓 관계자는 “행사 취소에 따른 피해액 조차 환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도는 한국도자재단에 비상대책본부를 가동, 입장권 환불 조치 뿐 아니라 참여작가와 협력사 등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동두천시는 다음달 26~27일 열 예정이던 ‘동두천 락 페스티벌’을 취소했다.

경기도 대표관광축제에 이름을 올린 락 페스티벌에는 250개 팀이 참가할 예정으로 앞서 2차례 연기된 바 있다.

시 관계는 “지난 8월부터 참가팀 대상 예선이 진행중이었다. 현재 대회 진행을 중단시킨 상태로 ASF 추이에 따라 향후 행사 진행 여부를 재검토 해야할 처지”라고 말했다.

매년 20만명 이상이 찾은 광주 남한산성축제도 27일부터 이날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시 관계자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축제를 기다려온 시민·관광객에 양해를 구한다. 다행히 참여 업체 등 축제 준비 관계자들도 행사 취소 취지를 이해, 후족 계획 등 조치를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조주형기자 peter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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