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행복해 질 수도 있고, 불행해 질 수도 있다.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성공여부는 우리의 마음자세에 따라 갈린다. 이것이 바로 마음의 비밀이고, 마음의 과학이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을 잘 관리하고, 마음의 과학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한 여자 양궁선수는 평소 휴대폰에 ‘나는 할 수 있다’, ‘망설이지 말고 쏜다’는 글자 메시지를 넣고 다녔다고 한다.

그녀는 그 메시지를 보면서, 또 혼자 그 말을 되뇌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투지를 불태웠을 것이다. 어찌 그녀뿐일 것인가. 모든 선수들이 그럴 것이다. 아무리 실력이 있다 해도 자신감이 뒷받침되지 않을 때 그 실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없다. ‘해 낼 수 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할 때라야 정신이 집중되고, 감정은 평정을 찾으며, 육체는 최상의 상태에서 가동된다. 최상의 마음상태에서 최고의 기록이 나온다.

마음에 대한 각성은 특히 지도자에게 요구된다. 베트남의 축구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 그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인 준우승을 일궈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 경기에선 사상 최초로 4강 신화를 만들었다. 베트남으로선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성과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특별하게 변화를 준 건 없다. 베트남 사람들은 대체로 체격이 왜소해 선수들은 체력이 약하다는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었다. 체격과 체력을 동일시했던 것이다. 그래서 민첩성과 지구력 등 그들이 가진 장점을 살려 극대화하기에 노력했다” 잘못된 선입관을 바꿔 주었더니, 즉 마음을 바꿔먹게 했더니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가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자신감 없이 승리할 수 없다. 모든 분야에서 빼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탁월한 신념의 소유자였다. 그들은 필경 자신이 정한 목표에 마음을 붙들어 매고 몸과 마음을 던졌을 것이다. 그들이 남긴 업적은 그 마음이 낳은 결과물일 뿐이다.

19세기 영국의 대정치가 윌리엄 글래드스턴William E. Gladstone은 “담대하라! 담대하라! 어디서든지 담대하라!”라는 말을 버릇처럼 되 뇌였다.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그의 라이벌 벤자민 디즈렐리Benjamin Disraeli는 “투덜대지 말라. 변명하지 말라”란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다. 말할 것도 없이 그들의 정치행태는 자신들의 마음에 새긴 말과 부합했다. 그리고 그들은 영국 의회정치의 기틀을 잡았다.

나는 원래 사교성이 좋거나 친화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는 일 때문에 필요에 따라 거기에 맞춰 가는 스타일이다.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고, 사람을 가리는 편이다. 그래서일까, 만나기로 예정돼 있는 사람이 왠지 껄끄럽게 생각될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가 하는 일이 있다.

‘마음을 넓게 열자’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그러면 긴장과 배타적인 마음이 사라진다. 그 사람이 좋아지고, 만나는 시간이 즐거워지는 경험을 하곤 한다.

평소 썩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우연히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럴 때 순간적으로 자기 방어적이 되고, 마음이 닫히게 된다. 나 뿐 아니라 대체로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 이때 역시 숨을 한번 들이켰다 내쉬면서 ‘마음을 넓게 열자’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자. 그러면 매우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대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작은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이것이 마음의 비밀이고, 마음의 과학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달라지고, 마음은 원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우리는 항상 마음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그래서 경쟁력 있는 멘탈을 갖도록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