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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거친 날씨 뚫고 여고부 200m 제패

미국 연수 후 적응 못해 좌절
식단조절 등 노력… 올해 부활

 

육상 금메달-성하원(용인고)

“전국체전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경원 코치님과 경기스포츠과학센터 직원여러분, 부모님,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 성인이 되면 현재 24초대 초반인 실업팀 언니들의 기록을 깨고 한국 여자 200m 신기록인 23초69에 근접시키고 싶습니다.”

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고등부 200m 결승에서 25초2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성하원(용인고·사진)의 소감.

성하원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비까지와 열악한 환경에서 경기가 치러지면서 평소 자신의 기록인 24초대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지난 해 부진을 씻고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밝혔다.

성하원은 용인중 3학년때인 2017년 제4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육상 여중부에서 100m와 200m, 400m 계주, 1천600m 계주에서 우승, 4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육상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성하원은 그해 12월 대한육상연맹에서 실시한 영재육성 프로그램 대상으로 뽑혀 미국에서 연수를 받으면서 고열량의 현지 식단과 생전 처음 접해본 훈련방식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컨디션 관리에 실패, 몸무게가 7㎏이나 불어나며 고교 1학년 때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성하원은 김경원 용인고 육상 코치의 지도아래 1년간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 조절과 자세 교정 등 피나는 노력으로 재기를 준비했고 올해 KBS배와 추계중고대회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성하원을 지도하고 있는 김경원 코치는 “하원이가 근지구력이 뛰어나고 경기 후반 폭발력인 가속력이 장점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하원이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1천600m 계주 종목에 후보로 출전할 예정인 성하원은 “비록 후보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도 육상이 1위를 차지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평소 친구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인데 앞으로 육상 꿈나무를 지도하는 코치나 선수들의 어려운 점들 들어주는 상담사 같이 학생 선수들을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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