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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재팬’ 100일 퇴출된 일본 맥주

맥주 수입액 전년比 99.9% 감소
일본행 항공기 승객도 30% 뚝

日 경제보복 강화 조치에 분노
국민들 자발적 불매운동 계속

일본 정부의 무역보복 조치로 촉발된 ‘NO 재팬’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100일을 맞은 가운데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다.

일부의 일본제품 구매 재개 움직임도 나오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일본제품이 좀처럼 끼어들 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퇴출된 품목은 아사히 맥주 등 일본산 맥주다.

일본 맥주의 퇴출은 편의점과 슈퍼 등 소매채널이 앞장선 ‘안사고, 안파는’ 불매 운동의 힘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다.

실제 지난 9월(잠정치) 일본 맥주 수입액은 6천달러(약 700만원)에 그쳐 전년대비 9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수입 중단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여행도 타격이 커 여행 성수기인 추석 연휴 대목이 끼었던 지난 9월 일본행 항공기 승객은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10월 예약률도 마찬가지로 줄어든 좌석을 못채우고 탑승률은 60%에 그쳤고, 일본 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을 안겨 일본의 일부 지자체는 일본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유니클로 보이콧’도 상징적이다.

유니클로는 7월 불매운동 시작 이후 구리점을 비롯해 월계, 종로3가, 구로 등 4곳을 폐점했다. 회사측은 매장 재계약 문제 때문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사실상 7월 이후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뚝 끊긴 상황이어서 불매운동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천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천만원으로 70.1% 급감했다.

이에 유니클로는 용인 롯데몰수지에 하위 브랜드 GU를 개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고, 온라인몰에서 ‘히트텍’과 경량 패팅 완판 등 반전의 조짐도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SNS 등에서는 불매운동 독려 글들이 공유되고 있어 ‘NO 재팬’ 100일 이후 계속해서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적폐청산 의열행동본부 등은 9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불매, 일본극우 규탄 등의 시민집회를 열고 향후 ‘NO 재팬’ 운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민 김유정(47·수원 권선동) 씨는 “일본은 아직도 반성없이 우리나라에 대해 경제보복조치를 강화하고 있는데, 국민으로서 일본제품 불매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일본제품은 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일본경제침략대응 수원시민행동 김준혁 공동집행위원장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응하고 있으며 정치적 갈등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노재팬 운동이 힘을 더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며 “이번 불매운동이 단순한 일본제품 구매 거부가 아니라 일본이 제국주의 만행을 진심으로 반성해야 미래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이 운동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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