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사태까지 돈벌이 악용 땡처리업자들
홍콩 시위사태까지 돈벌이 악용 땡처리업자들
  • 박건 기자
  • 승인 2019.10.09 19:45
  • 댓글 0
  •   19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콩명품’ 저가 판매 불법 광고
수원 등 도내 곳곳 전단지 부착
대부분 유행 지난 국산 브랜드
현금결제만 요구 세금탈루 의혹
교환·환불 등 안돼 소비자 피해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라는 우려 속에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빌미로 ‘홍콩명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허위·불법·과대 광고가 성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른바 ‘땡처리 업자’들의 상술이 심각한 국제적 문제까지 악용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과 함께 도시미관마저 저해하고 있어 비판이 커지고 있다.

9일 수원시와 경찰 등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부당하게 비교하는 표시, 비교대상이나 기준을 밝히지 않거나 객관적인 근거 없이 본인의 상품 또는 용역을 다른 사업자나 단체 등의 상품등과 비교해 유리하다고 광고, 비방적인 표시, 상품 등에 객관적인 확인할 수 없는 내용 표시, 불리한 사실만 광고 등의 행위를 한 사업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원을 비롯해 화성, 부천, 용인, 오산 등지의 도내 번화가는 물론 주택가 등에까지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빙자한 불법 광고 전단지 등이 곳곳에 막무가내로 부착되면서 영업행위에 나서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이들 업소들이 팔고 있는 물품 대부분이 외국브랜드가 아닌 국산브랜드로 홍콩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다 빈 상가 등지에서 짧은 기간 비정상적인 유통방식으로 물품 판매 뒤 철수하는 일이 잇따르는가 하면 일부는 오직 현금 결제만을 요구해 세금탈루까지 의심돼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브랜드 업체 관계자는 “이미 3~4년전의 철 지난 제품을 박리다매로 대량구입하는 이들이 있는데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입한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후 교환이나 환불, A/S같은 서비스 등을 절대 받을 수 없다”며 “대량 구입한 일부 땡처리 업자들이 불법 판매를 하는 것으로, 자칫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민 손모(34·여)씨는 “지난해 싼값에 프랑스 유명브랜드 가방을 구입했는데 해당 브랜드 매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브랜드를 모방한 제품’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현금으로 구입해 영수증도 없고 해당업체도 폐업해 손해를 받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세움간판(입간판), 전단지 등을 살포할 경우 불법이며 과대·허위 광고도 위법으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