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의 시선]친일 카르텔
[이성수의 시선]친일 카르텔
  • 경기신문
  • 승인 2019.10.14 19:29
  • 댓글 0
  •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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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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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마지막 총독이었던 아베 노부유키의 예언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 어쩌면 꾸며낸 예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소름이 돋는다. 지금 우리의 실정에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일본 극우세력의 시각으로 우리의 역사를 해석하고 평가하는 인사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일본인의 시각으로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거리낌이 없다. 당당하기까지 하다. 이때다 싶은 모습이다. 그동안 숨겨뒀던 발톱을 드러내 맞서려는 태도다. 마치, 일본수상 아베와 보조를 맞추려 드는 모양새다.

요즘 ‘반일 종족주의’가 장안의 화제다. 우리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고 있다. 여섯 명의 저자들은 일제의 수탈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일본의 자본으로 근대화를 이뤘을 뿐 오히려 일본은 이득을 얻은 것이 없다고 한다. 위안부 문제도 그렇다.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의 자료들을 동원해 일본 극우세력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평가하고 있다. 대단한 연구 성과처럼 여긴다. 학문을 방패 삼아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지껄이고 있다. 무슨 자신감으로 그러는지 모를 일이다. 그야말로 토착왜구(자발적 친일부역자)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몹시 불편하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관심이 많다. 베스트셀러가 돼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식민사관의 주장이 저서 ‘반일 종족주의’ 문제만은 아니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과 침탈에 맞서기 위해 국고로 ‘동북아역사지도’를 제작했다. 제작에 앞서 당시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독도의 표기를 특별하게 당부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독도는 지도에서 누락 되고 말았다. 지도의 문제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한반도 4세기 지도에 신라, 백제, 가야 지도를 누락시켰다. 가야를 야마토 왜가 점령하여 임나를 설치했다는 임나가야설의 뒷받침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행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사군의 고대 요동설’을 다룬 연구와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 출신‘이병도, 신석호의 해방 이후의 행적’을 다룬 연구,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고대사관’을 다룬 연구와 ‘남한 강단 사학의 실증주의’를 다룬 연구물의 출판을 금지하고 연구비를 환수까지 했다. 물론 연구자들은 반발했다. 하지만 교육부도 마찬가지의 결정을 내렸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 세미나 발표문에서 발췌 인용함)

식민사관은 우리의 입장과 시각이 아니다. 일본 극우세력의 시각과 입장이다. 국론을 교묘히 분열시키고 있다. 결코, 방치하면 안된다. 어떻게 해서라도 시급히 바로 잡아야 한다. 지난해 12월이다. 국회에 일제 강점기 시절의 역사 왜곡을 처벌하려는 독일식 역사왜곡 금지법이 발의되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식민사관 카르텔의 뿌리는 깊고 광범위하다. 과연 국회가 그 영향에서 자유로 울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그렇다면 우선, 국가보안법부터 적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국가보안법의 ‘반국가단체’는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를 변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 결사 또는 집단으로서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를 말한다. 독도는 대한민국의 땅이다. 그런데도 일본은 호시탐탐하고 있다. 자신들의 방위백서에 국토로 명시해 놓았다. 걸핏하면 시비를 걸고 있다.

필자의 시선으로는 우리나라를 변란하려는 목적으로 여겨진다. 많은 국민들도 필자의 의견에 동조할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보안법을 확장해 적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일제강점기 시절의 역사 왜곡은 분명히 일본의 주장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을 변란 할 목적을 가진 단체를 찬양하고 고무하며 동조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식민사관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인사들을 국가보안법으로 다스리는 것은 당연하다.

왠지, 친일인사들의 언행으로 아베 노부유키의 예언으로 알려진 식민교육의 폐해가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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