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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혜택 예외구역? 대학교 내엔 드문 가맹점

이용자 충전금액 6% 인센티브 주는 ‘수원페이’ 출시
대학생들 가입률 저조… ‘가맹점 찾기 별따기’ 원인
‘용인와이페이’ 수십 곳 운영 성과 이용률 높아 대조

경기도가 청년기본소득제도를 통해 만 24세 청년에게 지역화폐 지급 등에 나서고 도내 시·군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정작 일부 지역의 경우 대학교 내 지역화폐 가맹점이 거의 없어 대학생들이 혜택에서 제외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7일 경기도와 수원시, 용인시, 대학가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난 4월 충전식 선불카드형 지역화폐로 한달에 최대 50만원, 1년 최대 400만원 충전이 가능하고, 이용자에게 충전금액의 6%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수원페이를 출시했다.

그러나 ‘경기지역화폐’ 앱 설치 후 이용이 가능해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과 시민 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수원페이가 정작 대학교 내에서는 사용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태여서 청년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학생들이 대학 내에서 주로 이용하는 교내 매점과 서점, 상가 등의 지역화폐 가맹점 가입율은 지극히 저조해 아주대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 캠퍼스 내 식당, 분식점, 커피숍 등 매장 가운데 지역화폐 가맹점은 3곳에 불과한 상태다.

또 경기대 역시 교내에 가맹점이 3곳에 머물고 있는가 하면 성균관대와 동남보건대 등의 관내 대학은 현재까지 가맹점이 아예 없는 상황으로 대학생들이 수원페이 등 지역화폐를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반면 용인와이페이를 운영 중인 용인시의 경우 명지대가 11곳, 강남대와 경희대가 각각 6곳의 교내 상점이 가맹돼 이용할 수 있었고, 학교 인근에도 최하 10여곳에서 많게는 수십곳의 가맹점이 있어 이용률이 높아 수원과 비교된다.

아주대 재학생 안모(21) 씨는 “지역화폐에 대해 알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사용할 곳이 없고, 인근 식당 등 가맹점을 찾아다니는 것도 번거로워 그냥 일반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며 “학교에도 가맹점이 많이 생기면 당연히 수원페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대 내 한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지역화폐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우리 매장도 가능한지 몰랐다. 가맹점 가입 방법과 가맹점 혜택을 설명들은 적은 없다”며 “청년들에게 지역화폐의 장점을 알려야 이 제도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에서도 적극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페이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보니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중심으로 홍보가 진행되고 있다”며 “대학 내 홍보도 향후 추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올해 수원페이로 5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고 청년기본소득과 산후조리비 지원금 등 230억원을 수원페이로 지급하는 등 수원페이 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5만여명이 수원페이를 사용하고 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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