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재활용고철 사업장에 방사능 오염물질이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 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우리나라 재활용고철 사업장에 22건, 무게로는 534㎏에 달하는 방사능 오염물질이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수입된 고철에서 방사선이 검출되면 수출국으로 반송하며 2013년 이후 수입된 고철에서 방사선이 검출돼 반송된 사례는 일본, 러시아, 미국, 리비아, UAE 등 12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재활용고철에서 방사선이 검출되면 처분을 위해 보관을 하고 있지만 제때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14년 방사선이 검출된 총 21건에 달하는 물량의 경우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국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신 의원은 “국내 재활용고철에서 방사선고철이 발견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방사선으로 오염된 고철이 아직도 전국에 방치되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방사선 검사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부는 국민을 방사선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야 할 의무가 있기에 사후처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