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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굴포하수처리장 이전 줄다리기

부천시-LH 갈등
市 “쓰레기처리장 등 택지지구내 대체부지 전면 지하화”
LH, 1조원 넘는 막대한 사업비에 난색 보완·개선 고수
전문가들 “기존 시설 보완 운영하면서 단계별 추진해야”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선정된 부천 대장지구 경계에 위치한 굴포하수종말처리장과 자원순환센터(쓰레기처리장)에 대한 향후 처리문제가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천시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두 시설을 지구내 대체부지에 전면 지하화 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LH는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에 난색을 표하며 당초 계획대로 기존 하수처리장의 상부를 덮고 멀티스포츠센터로 조성하는 등 시설을 보완·개선하겠다고 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전 설치에는 천문학적인 예산과 10년이 넘는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악취 등 시민 불편해소를 위해 상부 덮개 설치 등 기존 시설을 보완 운영하면서 단계별로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2일 부천시와 LH 등에 따르면 대장지구는 대장·오정·원종동 일원 총 면적 343만5천㎡(104만평) 규모로 내년 상반기 중 공공택지지구 지정이 예정돼 있다.

대장지구는 지난 15일 3기 신도시 중 1차로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된 인천 계양지구와 연접하고 있으며 주택 2만 가구와 산업공단 등을 건설하는 4조원대의 사업으로 LH(80%)와 부천도시공사(20%)가 공동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 후 계양지구 남동쪽과 대장지구 북서쪽 경계 사이에 위치한 굴포하수처리장과 자원순환센터의 존치 및 이전이 쟁점이 돼 왔다.

당초 LH는 하수처리장은 상부를 덮고 30만㎡ 규모의 멀티스포츠센터로 조성하며 자원순환센터는 지하화 리모델링해 체험학습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부천시에 제안했다.

하지만 부천시는 택지지구내 대체부지를 마련하고 전면 지하화할 것을 요구했다.

부천시의 요구대로 대체부지를 마련해 하수종말처리장과 자원순환센터를 지하화할 경우 소요되는 예산은 최대 1조5천원으로 추정돼 사업추진이 불투명하다.

전문가들 조차 굴포하수처리장 이전에 대해 1조원이 넘는 사업비와 거미줄 하수관망에 대한 시설 가능여부와 입주 후에도 끝나지 않을 소요기간, 건설 이후 시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운영비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지하화는 이상적이지만 LH가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하수처리 시설물을 지하화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기존 하수처리장 시설을 보완 운영하면서 단계별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지구내 인접해 있는 하수처리장과 자원순환센터를 대장지구에 포함시켜 대체부지 마련 후 지하화 해 줄 것을 LH에 요청하고 있다”면서 “사업 시행자인 LH와 부천도시공사가 두 시설의 이전 등에 대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굴포천 하수종말처리장은 하루 90만t의 용량을 처리하며 부천시자원순환센터는 하루 300t 규모의 생활폐기물 소각과 음식물 쓰레기 하루 240t 규모를 처리할 수 있다./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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