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가 시작된 지 4개월이 다 되도록 아직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평택 고덕신도시에 초등학교 1곳이 추가 건립된다.

27일 평택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초등학교 부지(초 10·정원 1천352명)에 2022년 3월까지 초교 1곳을 추가로 짓는 신설 계획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개교하는 종덕초(고덕 초2 부지·정원 1천58명)와 함께 2022년까지 고덕신도시 내 초등학교는 2곳이 된다.

고덕신도시에 건립 중인 종덕초는 기존 고덕면 두릉리에 있는 종덕초(현 인원 54명)를 새로 지어 이전하는 것으로(신설 대체 이전) 계획돼 있다.

아울러 평택교육지원청은 중학교 1곳(고덕 중3 부지·정원 1천208명)을 신설하기 위해 다음 달 중 경기도교육청에 투자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고교 신설 업무를 담당하는 경기도교육청도 고덕신도시에 일반고 1곳을 신설하는 계획안을 검토 중이다.

계획안은 2023년 고덕 고3 부지에 정원 1천188명 규모의 고교를 세우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도 교육청은 검토가 끝나면 고교 설립 계획을 내년 중 교육부에 올려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는 고덕신도시 내 중학교 1곳과 고교 1곳의 계획안이 상정된다.

평택시 서정동과 장당동, 고덕면 일원 1천342만2천㎡에 조성된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는 2022년까지 5만8천여 가구(14만4천여명)가 입주한다.

현재 초중고 없이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초등학생들은 도보로 2㎞가량 떨어진 서정리초교를 다니고 있으며, 중학생들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인근 송탄 중학군(중학교 7곳)으로 통학하고 있다.

그러나 입주 후 실제 학생 수요가 생긴 뒤 학교 건립을 추진하는 교육 당국의 규정 탓에 신도시마다 ‘늑장 개교’ 현상은 끊이지 않고 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