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전… “수원 파장동 죽이기냐”
또 이전… “수원 파장동 죽이기냐”
  • 안직수 기자
  • 승인 2019.11.10 19:40
  • 댓글 0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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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 등 2곳 이어 이전 소식에 지역상권 붕괴 우려
현 청사 향후 활용방안 無계획에 커지는 주민들 불만

 

수원시 파장동에 위치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내년 5월 이주를 예고한 가운데 연구원 이전 후 활용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국가공무원연수원과 원예과학특작원 이전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보건환경연구원마저 이전이 확정돼 ‘파장동 죽이기’란 우려마저 나온다.

10일 경기도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수원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 2015년 7월 현재의 파장동에서 권선구 칠보로 1번길로의 이전을 결정, 총 사업비 440억원을 투입해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약 70%로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연구원 신청사는 현재 파장동 청사보다 약 2.15배 규모로 새롭게 지어지며, 이전 후에는 1과 5부 231명이 이주해 새롭게 ‘금곡동 시대’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연구원 이전 소식과 함께 현 청사의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앞서 국가공무원연수원과 원예과학특작원의 이전 등으로 지역경제 붕괴의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또 다시 파장동 등 북수원권의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연구원마저 이전하기로 하면서 상권 붕괴 등의 악영향에 대한 두려움마저 고조되고 있다.

실제 지난 1940년 경성부 위생시험소로 창설돼 지난 1989년 파장동 시대를 연 연구원은 식품과 건강식품 안전성 검사, 의약품, 한약재 등 검사와 각종 질병 유발 세균, 바이러스 진단, 미세먼지 측정 등에 하천조사까지 다양한 영역의 조사와 연구를 진행해 외부인들의 잦은 출입으로 ‘지역경제의 든든한 수호신’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주민 A씨는 “국가공무원연수원이 이전한 후 하숙 등을 하던 주민들이 파출부로 나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나마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 인해 식당 십여곳이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형편”이라며 “이전 날짜는 다가오는데 대책은 없다고 하니 답답할 뿐”이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경기도가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면 수원시가 연구원 건물과 부지를 매입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 않느냐”며 “조속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부서는 “건물을 비워둘 수 없어 여러 방안을 마련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고, 수원시 관계자는 “보건환경연구원은 도 재산이라 시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은 아니며, 아직 어떤 의견도 제시받은 것이 없다. 도에서 관련 협의를 요청한다면 적극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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