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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불법 물류거래 행위 전모 드러나나

시, 경찰 등과 C무역 합동단속
자인서 받고 추가혐의 수사 의뢰
상당수 업체와 거래사실 드러나
“무면허 몰랐다” 불구 거래 계속
“대기업이 덤핑업체 키워” 비판

<속보> 평택항에서 수년간 화물자동차 운송사업 허가와 운송주선 면허없이 불법 영업을 해 온(본보 11월 13일자 8면 보도) C무역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진 평택항의 불법 물류거래 행위의 전모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20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 평택경찰서와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협회 등과 합동으로 평택항에서 영업 중인 화물자동차운송사업자 불법 행위를 단속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민원이 제기된 C무역에 대해 ‘자인서’ 등을 받은 후 평택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된 C무역에 경찰과 운송주선협회 관계자와 함께 방문, 불법행위 여부를 단속했다”면서 “C무역은 현재 사무실을 임대해 준 P로지스와 거래한 부분만 인정했고, 추가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C무역은 합동 단속에서 밝힌 것과 달리 평택항 상당수 물류업체들과 거래한 사실이 추가적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실제로 C무역은 P로지스(현재 C무역에 사무실을 임대해 준 업체)뿐만 아니라 B로지스, W석재, S글로벌 등 평택항에서 영업 중인 물류업체들과 거래를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C무역과 거래를 해 온 업체들은 “C무역이 무허가·무면허 업체인 줄 몰랐다”면서도 거래 중단 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평택항에서 영업 중인 물류업체들은 “C무역은 기존 거래 금액보다 싼 가격에 셔틀 및 운송을 하겠다며 덤핑 영업을 해 오면서 지금껏 물류시장을 흐려왔다”면서 “아마도 불법으로 영업을 한 사실을 알아도 싼 가격 탓에 거래를 끊지 않는 것 같은데, 이런 문제도 사법 및 행정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C무역과 거래를 해 온 S글로벌의 경우 당진 현대제철에 (벽돌)납품을 하고 있는 H내화 핸들링 업체로 알려지면서 대기업이 불법 업체를 키워 왔다는 비판여론까지 돌고 있다.

S글로벌 한 관계자는 “보도를 보고 나서야 C무역이 불법 영업을 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지금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그동안 C무역은 평택항에서 무허가·무면허 영업을 통해 물류시장을 흐려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으나, ‘덤핑’ 등을 통해 지금은 37대의 대형화물차를 운영하는 운수업체로 몸집을 키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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