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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마다 긴 대기줄… 뒤늦게 발길 돌리기도

르포/철도파업 첫날 수원역

열차표 구입 발매기 이용 안내
출근길 대란 피했지만 승객들 불편
매표구 앞 분통 터뜨리는 시민도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20일 오전 9시를 기해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평소 승객들로 붐볐던 수원역은 출근길 대란은 피했지만 일부 불편을 겪었다.

매표소 앞 전광판에는 운행 중지 표시가 가득했고, 시민들은 긴 대기 줄을 형성한 채 연신 시계를 바라보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매표소 창구 앞에서는 분통을 터뜨리는 시민도 빈번히 목격됐고, 긴 대기 줄에 한 매표소 직원이 창구 밖으로 나와 발매기의 이용을 장려하며 시민들의 표 끊기를 도와주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수원역 상행선 플랫폼에서 만난 주부 장모씨(30·여)는 오후 시아버지의 생일상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오전 10시20분 서울로 향하는 무궁화호 열차행 티켓을 구입했다.

장씨는 “원래 계획했던 오후 2시30분 열차티켓이 알고보니 운행중지 열차여서 차라리 일찍 가는게 낫다고 생각해 오전표를 끊었다”고 말했다.

장씨처럼 예정된 도착시간보다 늦지 않기 위해 이른 시간의 열차행 티켓을 구입하거나 혹은 파업을 알지 못하고 수원역을 찾았다 뒤늦게 수원시외버스터미널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았다.

수원역 코레일 관계자들은 시민들의 파업종료 시점과 티켓환불 등 철도파업과 관련된 문의전화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파업으로 KTX는 평시 대비 68.9%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최근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고향을 가거나, 주말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출장하는 직장인들에게는 큰 불편함이 예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경우 정기적으로 수원역에서 승·하차하는 상·하행선 8대(231~8) 중 열차번호 234, 235번은 무기한 운행이 중단되고, 주말에만 운행하는 임시열차 4016~9번 등 4대 모두 운행하지 않는다”며 “수원역 매표소 창구직원 13명 중 12명이 파업에 동참한 상태로, 파업 미참여 근무자 중심으로 교대근무를 지속해 시민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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