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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 홍보물 성차별 여전

53종 89건 성차별적 요소 발견
‘남성은 사장’ 등 고정관념 최다
가이드 등 배포 양평평등 확산

도·가족여성연구원, 성인지 점검

경기도 도정 홍보물에 사장은 남성, 비서는 여성 등과 같은 성차별적 요소가 여전히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성인지 관점의 홍보물 가이드 마련을 위해 지난 8~11월 도와 산하기관 26곳의 홍보 동영상 및 이미지 249종에 대해 성인지 점검을 실시한 결과 53종 89건의 성차별적 요소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성역할 고정관념 및 편견 48건(53.9%), 성별 대표성 불균형 28건(31.5%),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편견 9건(10.1%), 성차별적 표현 외모지상주의 4건(4.5%) 등의 순이었다.

주요 성차별 사례를 보면 남성은 회사중역·정보통신·과학분야에, 여성은 서비스업이나 회사의 비서(보조적 역할)로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표현했다.

또 여성은 돌봄·가사 담당자, 남성은 경제적 부양자로 가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묘사하기도 했다.

외모를 묘사할 때 여성은 당황하거나 불안한 표정으로, 남성은 당당함이나 리더십이 있는 모습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여성은 긴 머리에 짧은 치마, 남성은 넥타이에 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표현돼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에 대한 편견이 그대로 드러난 사례도 있었다.

이에 반해 디엠지 트레일러닝 홍보 포스터는 우수사례로 꼽혔다. 지난해 남성 마라토너 3명만 등장했던 이 포스터는 올해 등장인물이 여성과 남성, 외국인이 함께 묘사돼 다양한 참가자가 마라톤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가 배포한 펫 티켓(펫+에티켓) 동영상도 주인공을 여성 편과 남성 편 시리즈로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는 이번 점검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공무원 및 산하 공공기관에서 홍보물을 제작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와 가이드를 마련해 배포했다.

체크리스트는 성별 고정관념, 외모지상주의, 성별대표성 불균형,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편견, 폭력에 대한 왜곡된 시각, 이미지의 배치와 비중 등 6가지 주제로, 각각의 세부 사항을 담고 있다.

이연희 도 여성가족국장은 “도정 홍보물은 도민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성인지 관점의 홍보물 점검의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점검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지속 사업으로 추진하여 도민의 양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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