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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운행 급감… 표 없어 ‘발 동동’

 

 

 

KTX 68.9%·새마을호 58.3%
전체 열차는 74.9%만 운행
‘취소 표 없는지’ 문의 쇄도

화물 열차 가동 횟수도 줄어
의왕컨테이너기지 운송 차질
주말 불구 평일 수준 물량 처리


전국철도노조 파업 닷새째인 24일 KTX·새마을호 등 열차 운행이 절반 이상 줄면서 이른 아침부터 열차표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넘쳐나면서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또 화물 열차 운행 횟수도 줄어 제천과 단양 등 충북 북부 시멘트 공장과 의왕컨테이너기지 등에서도 운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수원역을 찾은 시민들은 대체로 표를 미리 인터넷, 스마트폰 앱 등으로 예매한 경우가 많았다.

대합실 의자에는 빈자리가 많았고 매표소와 승차권 발매기 앞도 비교적 한산했고, 매표소 주변에는 휴대전화로 코레일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취소되는 표가 없는지 확인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 코레일 직원은 “일요일 아침이 평일보다 덜 붐비긴 하지만, 철도파업 소식이 언론에 많이 나오다 보니 평소보다 사람이 더 적게 몰렸다”고 말했다.

용인에 사는 친척을 만나러 이날 광주에서 KTX를 타고 수원역을 찾은 직장인 이모(33)씨는 “내려갈 땐 아예 고속버스를 탈 예정”이라며 “열차를 매일 타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KTX 고양 행신역에서 출발하는 부산·마산·포항행 KTX 편성은 축소됐다.

경의·중앙선 문산역 관계자는 “파업 이후 주말과 휴일에는 배차 간격을 늘리는 등 탄력 운영한다”며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홈페이지나 역사에 전화를 걸어 운행상황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인선 부평역과 주안역 등 평소 이용객이 많은 인천시 주요 환승역에는 전날에 이어 서울 일부 대학에서 치러질 수시 논술을 보기 위해 수험생들이 몰렸으나 큰 혼잡은 없었다.

수도권 물류 허브인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 화물 운송량도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의왕ICD는 하루 평균 1천200TEU(TE

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가량을 수송하는데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파업 여파로 평일과 같은 양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의왕ICD 내 오봉역을 출발하고 도착하는 열차는 파업 후 평일 수준인 22량이다.

오봉역 관계자는 “주말은 원래 평일보다 운행 횟수가 적은 데 파업 이후 평일과 같은 횟수로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천과 단양 등 충북 북부 시멘트 공장에서의 물류 운송 차질로 시멘트 업체들은 수도권 철도기지창 내 저장소에 재고 비축에 나선 상태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이날 전체 열차는 평시의 74.9%만 운행한다.

KTX는 평소 327대에서 223대로 줄어 68.9%, 새마을호는 74대에서 44대로 감소한 58.3%, 무궁화호는 283대에서 177대로 줄어 62.5%만 운행한다.

ITX청춘 열차는 54대에서 32대로 줄어 58.5%, 광역전철은 1천877대에서 1천540대로 감소해 82.0% 운행한다.

화물열차도 평소 118대에서 51대로 줄어 운행률이 31.0%에 머물고 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한국철도와 밤샘 집중 교섭을 하며 협상 타결을 시도하고 있으며, 합의가 이뤄져 파업이 종결될지 주목된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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