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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檢수사관, 유서에서 윤석열에 "가족 배려 부탁"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가족을 배려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A수사관이 전날 남긴 9장 분량의 메모 일부에는 윤 총장에게 '죄송하다. 가족들을 배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여권에서는 유서 내용과 관련해 검찰이 과도한 압박을 가해 A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의 무리한 별건수사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출입 기자들한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검찰은 별건 수사로 A 수사관을 압박한 사실이 전혀 없고,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주장과 추측성 보도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은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없도록 밝히는 한편, 이와 관련한 의혹 전반을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동부지검 소속인 A수사관은 전날 오후 3시쯤 서울 서초동 한 지인 사무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당일 오후 6시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A수사관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의 참고인이었다.

이 사건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리 첩보를 청와대로부터 황 청장 등이 넘겨받아 수사함으로써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골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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