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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 내 지역막걸리 보존·육성 지원해야

최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행정복지센터가 관내 기관·단체, 기업들과 ‘생활밀착 지역경제 챙기기 업무협약’이란 것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광주지역 막걸리 소비를 확대하고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곤지암농협과 곤지암상인회 등 8개의 기관과 업체, 주민단체가 참석, 지역 막걸리의 보존과 판매확대에 노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은 곤지암농협과 상인회는 별도의 지역막걸리 매대를 제공하고 음식점·마트 등의 입점을 협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내 주요 주민단체는 주민홍보와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에 막걸리 생산업체인 남한산성소주와 유통업체인 성현유통은 판매수익금(1병당 100원)을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곤지암 행정복지센터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 지역막걸리를 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아름다워 보인다. 전국에는 막걸리 양조장이 꽤 있다. 나름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곳도 여러 곳이다. 한때 막걸리 붐이 일어났었지만 현재는 양조장 운영이 쉽지 않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지난 2011년 ‘막걸리의 날’을 제정하기도 했지만 이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막걸리 시장규모는 2014년 이후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충남연구원에서 열린 ‘전통주의 산업화와 대중화 전략’ 주제 정책세미나에서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가 발표한 내용이 이에 대한 해법이 될 것 같다. 이 연구사는 산업화를 위한 전문 인력의 부족과 기술개발 미흡, 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전통주 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도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도가 축제 지원, 시음회 등을 통한 전통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변화와 전통주 연구인력 배치 등 전통주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을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전통주 소비 활성화를 통한 국산 농산물 소비 확대 및 농민소득증대를 목표로 한 연구 결과를 현장에 접목시켰다고 말했다.

그 결과, 2011년 벌꿀와인으로 우리술 품평회에서 총 5개년 1위를 차지했다. 도내에는 포천 일동·이동막걸리, 고양 배다리막걸리, 양평 지평막걸리, 남양막걸리, 화성막걸리, 수원의 휴동 막걸리, 남한산성 소주의 참살이 막걸리 등 명주가 수두룩하다. 지방정부들은 지역 막걸리의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고품질의 막걸리 제품생산을 위한 광주시 곤지암읍 주민들의 노력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막걸리는 조상들의 기쁨과 슬픔이 담긴 전통문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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