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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양주, 도내서 건강수명 가장 낮다

① 도내 최악 수준의 의료지표

커지는 경기북부 의료격차 해소 요구


경기북부지역의 의료격차 해소 목소리가 높다. 전체 의료기관의 21% 이상, 종합병원급 이상은 17% 넘게 도내에 위치하고 있으나 상당수가 남부에 집중, 상대적으로 의료 혜택에서 소외를 받고 있어서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지역의료 강화대책을 보더라도 도내 남북부지역은 입원·응급·뇌혈관질환사망비 등에서 최대 3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의료격차 해소 방안으로 최근 도립의료원 신축 이전 및 기능 확대를 통한 지역거점병원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가장 선두에 서고 있는 곳은 포천시와 양주시로 도립의료원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천시 입원의료 이용률
수원권 절반 이하 수준 그쳐
사망률 등 지표도 가장 낮아

양주시도 사정은 마찬가지
고령인구 비율 道 평균 11.87%
포천 17.46%·양주 14.34%


경기북부지역의 각종 건강지표가 도내에서도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 포천시 도립의료원 포천병원 이전신축 TF, 양주시 등에 따르면 포천시와 양주시의 입원의료와 건강수명 등 각종 의료지표가 도내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먼저 인구 1천명당 입원의료 이용률(2013~2017년)을 보면 포천시가 34.15%로 도내 12개 권역 가운데 가장 낮다.

가장 높은 수원권(76.50%)에 비하면 42.35%p 차로 절반 이하 수준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대책’을 발표하면서 도내 31개 시·군을 수원(화성·오산), 성남(광주·용인·하남), 의정부(동두천·양주·연천), 포천 등 12개 권역으로 구분했다.

양주시는 의정부권에 포함돼 62.98%기록, 상대적으로 나은 편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주시가 통계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양주시 자체 입원 진료실인원 비율은 6.14%로 북부지역 10개 시·군 가운데서도 가평(1.88%), 연천(2.49%), 포천(5.42%)에 이어 4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포천시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사망률과 심장질환 사망률, 건강수명 등의 지표에서도 가장 낮았다.

사망률은 416.6명으로 가장 높은 과천시(243.5명)의 1.7배, 심장질환 사망률은 43.9명으로 역시 가장 높은 과천시(20.2명)의 2배가 넘었다.

건강수명 역시 64.8세로 이부분 도내 1위를 기록한 과천시(72.5세)보다 7.7세 적었다.

권역내 중중응급환자 사망비도 도내에서 가장 높아 성남권에 비해 1.75배에 달했다.

양주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인구 10만명당 사망률(346.9명)과 심장질환 사망률(34.6명), 건강수명(65.1세) 등으로 도내 지자체 중 하위 6~8위권을 맴돌았다.

기대수명은 포천시 80.23세, 양주시 81.42세로 양 지자체 모두 도 평균 82.92세를 밑돌았다.

복지부는 지역에 믿을만한 의료자원 부족, 필수의료 공백 발생 시 지역보건의료기관 간 협력이 어려운 구조 등을 지역 간 건강격차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들 지자체는 고령인구 비율도 높아 도 평균이 11.87%인데 반해 포천시는 17.46%, 양주시는 14.34%에 달했다.

지역 발전 등에 대한 기대감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양주시가 지난해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북부의 오늘과 미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경원권(양주·의정부·포천·동두천·연천) 응답자의 68.7%가 경기북부의 정치·사회·경제·문화적 위상 변화가 없거나 낮아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만족도 부문에서도 불만족한다는 의견이 39.3%로, 미래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6.6%%로 나타나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 관계자는 “경기북부지역의 의료격차 해소에 공감하고 있다. 인프로 확충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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