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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부서진 무단횡단방지펜스 수개월째 방치

죽전동 안터교차로 인근 파손물
가로수에 묶여 흉물화·보행 방해
파손 구간 불법 유턴 차량 아찔
시민들, 관할 수지구청 비난 목소리

 

 

 

<속보> 용인시 도심 곳곳에서 무단횡단금지펜스가 파손된 채 무기한 방치돼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8월 1일 자 19면 보도) 일부 구간이 무단으로 파손된 것도 모자라 가로수와 인도에 수개월째 버젓이 방치돼 있어 오히려 시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수지구청은 대책은 커녕 이같은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탁상행정’이란 비판까지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8일 용인시와 수지구청 등에 따르면 시는 도로시설관리 명목으로 연간 1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무단횡단금지펜스 및 지하차도, 교량, 육교 등의 보수 및 유지 관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수지구청이 유지보수·관리하는 수지구 죽전동 안터교차로 인근의 무단횡단금지펜스 9개가 흔적도 없이 뽑혀 인근 보행로의 가로수를 지지대 삼아 느슨히 묶여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어 미관저해는 물론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하고 있다.

 

 

 

 

더욱이 파손 구간의 범위가 넓고 불과 10여m 앞에 유턴 구간이 존재하지만 운전자들이 편의를 앞세워 파손 구간에서 무분별한 유턴 행위를 남발하면서 추돌사고 직전의 아찔한 상황도 발생하는 등 또 다른 위험까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무단횡단금지펜스 등의 교통관련시설이 파손된 채 방치되면서 오히려 흉물로 전락했지만 정작 관할기관은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시민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시민 최모(50)씨는 “지난 태풍에 넘어진 것 같은데 벌써 수개월째 인도 한복판에 폐자재가 방치돼 있는데도 시는 아무 조치도 없다”며 “구청에서는 아는지 모르는지도 알 턱이 없고, 시민들만 고생을 하는데 이같은 상황이 말이 되는 거냐”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수지구청 관계자는 “해당구간 무단횡단금지펜스가 파손돼 방치되어 있는 줄 몰랐다”며 “알아본 결과 시나 구청의 허가로 제거된 게 아니고, 지난번 태풍으로 인해 펜스가 파손되며 인도 위에 잠시 치워둔 게 지금까지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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