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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서 빠지는 봉사활동… 청소년 자원봉사 위축 우려

2024년도부터 비교과영역 배제
청소년들 봉사자 절반 이상 차지
봉사단체 “참여자 모집 힘들 것
다양성 측면서 바람직하지 않아”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이유로 학교 외 자원봉사활동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 않기로 하면서 자칫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16일 경기도교육청과 수원시자원봉사센터 등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입전형 개선안에 따라 2024년도부터 정규교육과정 이외에 개인적으로 외부에서 활동한 봉사활동 등은 학생부에 기록이 배제돼 현재 중학교 2학년생부터는 학교 기본 봉사활동만 이수하면 되고, 봉사내용도 기재되지 않는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같은 개선안에 대해 대부분의 봉사단체 등이 봉사활동 위축 등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실제 수원시자원봉사센터가 밝힌 11월말 기준 자원봉사 등록인원 38만709명으로, 봉사참여인원 10만3천854명 중 10대가 5만8천391명으로 전체 봉사자의 56.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인원(24만1천168명) 환산 시 10대 청소년들은 올해 평균 4.13회 봉사에 참여했다.

임숙자 수원시자원봉사센터장은 “학생부 기록을 배제하면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이 급격히 줄어들 우려가 있다”며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은 사회참여와 인성교육에 필요한 부분인데, 소수의 사례를 이유로 이를 배제하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교총 관계자도 “장점은 고려하지 않고 극히 일부의 문제를 확대 해석해 자원봉사 등을 학생부에게 배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고, A청소년단체 관계자도 “방학마다 청소년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봉사의 필요성을 교육하고 있는데, 학생부 기록이 배제되면 참여자 모집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강남대 사회복지학과 재학생 B씨도 “고교 내신이 좋지 않았지만 사회복지사업에 보람을 느끼고 다른 친구보다 많은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사례도 사라질 것”이라며 “학생부에 지금보다 더 다양한 활동이 기록돼야 자신의 꿈을 찾을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부 기록이 배제되면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은 상당부분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학생부는 학생의 성장과정을 기록하며,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기 위한 자료로 활용되야 하는데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자료로 전락한 결과”라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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