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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체육회장 선거 ‘관권 개입’ 의혹

도지사, 道 주도 시군체육회 사무국장과 간담회 이어
주관 도체육회 임원·간부도 ‘특정 후보 홍보’ 발 벗어
사상 최초 민간 회장 선출에 ‘관권선거 의혹’만 증폭

사상 첫 민간 회장을 뽑는 경기도체육회장 선거가 관권선거로 얼룩지고 있다. ▶▶관련기사 14면

이번 선거를 주관하는 경기도체육회 임원과 간부가 특정 후보를 홍보하기 위해 후보 등록 전부터 홍보에 나선 것은 물론 선거 운동 기간에 현 도체육회장인 도지사가 선거 기간에 시군체육회 사무국장들과의 간담회 일정을 잡는 등 관권선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5일 도체육회와 도내 체육단체에 따르면 도체육회는 민선 1기 회장 선출을 위해 4일과 5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고 오는 15일 선거를 진행한다.

5일까지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신대철 대림대 교수와 이원성 전 경기도체육회 수석부회장, 이태영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등 3명이다.

이들 후보 3명은 선거 규정에 따라 6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신 현 도체육회장인 도지사의 선거 캠프에서 체육분과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A후보에 대해 도체육회 임원과 간부가 A후보를 알리기 위해 종목단체 및 시군체육회 관계자들에게 소개를 하고 다니는 가 하면 A후보를 수행하고 다녔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실제로 지난 해 12월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에서 도체육회 임원이 A후보를 체육단체 관계자들에게 직접 소개시키는 장면이 목격됐고 시군체육회 및 종목단체 송년 행사에 참석했던 A후보가 행사장을 떠날 때 도체육회 간부들이 수행하는 장면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도체육회의 선거 개입 의혹이 수 차례 제기됐다.

도체육회 한 간부가 A후보와 도지사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출마 관련 기사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일부 체육단체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확인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도체육회장인 도지사가 오는 8일 시군체육회 사무국장과 간담회를 갖기로 해 관권선거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간담회가 도체육회가 아닌 도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도체육회는 물론 도까지 나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체육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도체육회 임원과 간부들이 특정 후보를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전화를 받은 사람이 주변에 여럿 있고 그 후보를 돕는 정황도 수 차례 목격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체육상 시상식 등 체육회 행사에 대부분 참석하지 않던 도지사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군체육회 사무국장들과 간담회를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체육회 관계자는 “일부 임원과 간부가 선거 규정을 잘 알지 못해 특정 후보를 돕는 듯한 행동을 해 당사자에게 주의를 줬고 이후에는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시·군체육회 사무국장 간담회는 도체육회장 임기가 끝나는 마당에 그동안 고생한 시·군 사무국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을 뿐 선거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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