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 구름조금동두천 17.1℃
  • 구름조금강릉 23.8℃
  • 맑음서울 16.9℃
  • 맑음대전 16.9℃
  • 맑음대구 18.1℃
  • 맑음울산 20.8℃
  • 맑음광주 16.1℃
  • 맑음부산 20.4℃
  • 맑음고창 16.8℃
  • 맑음제주 18.7℃
  • 맑음강화 16.5℃
  • 맑음보은 15.2℃
  • 맑음금산 14.6℃
  • 맑음강진군 16.6℃
  • 맑음경주시 20.2℃
  • 맑음거제 18.3℃
기상청 제공

“민주적 학교문화 토대로 ‘실천하는 민주시민’ 중점”

신년인터뷰-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외고·국제고·자사고 일반고 전환
우려 알지만 불공정성 해소 기여할 것
2025년까지 일반고 교육 역량 높이고
고교학점제 도입도 차질없이 준비

인천형 직업교육 생태계 조성 강화
민·산·학·관 협의체 구성 발전방안 도출

학생인권조례 아닌 ‘학교인권조례’ 제정
각계각층 대상 공론화 후 조례안 마련

작년 민주적 공동체 성장하는 학교 심혈
올핸 ‘참여하는 교육 공동체’ 중점 두고
역점사업 추진… 교육현안 해결 박차
평화·공존 지향하는 동아시아 시민 양성
기초학력향상 프로그램 도입 등 초점

 

 

 

“새로운 100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그 시작이 교육이 되어야 한다”면서 “교육 속에서 포용과 혁신, 공정과 평화의 가치가 회복돼야 우리사회가 희망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임기 3년차를 맞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2020년을 ‘새로운 100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원년’으로 일컬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에는 민주적 학교문화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민주시민, 참여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인천시교육청은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돕기 위한 혁신미래교육의 확대 ▲마을연계 교육 등을 통한 민·관·학 이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정착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책 읽는 도시’ 만들기 ▲인천시민과 함께 ‘폭력없는 인천, 생명존중 인천’ 만들기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열어갈 민주시민 양성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도 교육감은 지난해 대입제도 변화와 고교 체제 개편 등에 대비해 일반고등학교의 역량강화를 위한 중장기계획도 마련한다.

도성훈 교육감을 만나 인천교육 현안과 해결책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 인천에서도 일부 학교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각의 우려를 잘 알고 있지만 이 정책이 고교 진학 단계에서부터 발생하는 불공정성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괄 전환되는 2025년까지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5년 동안 일반고의 교육 역량을 높이고 고교학점제 도입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시교육청은 모든 일반고에 학생 맞춤형 교육 과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학생 중심의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백교백색(百校百色) 교육 활동비’ 500만원을 포함해 한 학교당 평균 2천500만원의 교육 활동비도 지원한다.

또 일반고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단을 만들어 대입 제도 변화나 고교 체제 개편 등 변화에 대비한 인천형 일반고 역량 강화 중장기 계획을 세워나갈 생각이다.

이외에도 인천형 공동교육과정인 학교 간 꿈두레 공동 교육 과정도 계속 운영해 학생이 원하는 교육 과정을 다양하게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형 직업교육의 구체적인 의미와 정책추진 방향은.

인천형 직업교육은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교육을 받고 삶의 터전을 잡는 것’을 뜻한다.

인천의 전략산업과 학교를 잘 연계해 현장 중심형 직업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민·산·학·관 협의체를 만들어 직업계 고교 발전 방안을 도출하고 특성화고 혁신을 지원하겠다.

선(先) 취업-후(後) 학습 정착을 통한 고졸 취업 활성화와 안전한 실습실 환경 구축, 실습실 선진화 등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2022년에는 이같은 정책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천 진로교육원도 새롭게 문을 열게 된다.

여기에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추진되는 대중문화예술 특성화고등학교 전환 설립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학교인권조례에 대해 일각의 우려가 있다. 추진 로드맵은 어떠한가.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다만 먼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시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가 아닌 교육 가족 모두의 인권보장을 위한 ‘학교인권조례’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교육 가족은 물론 시민과 함께 조례를 제정하려고 한다.

우선 지난해 3월 24명의 학교인권조례 제정 추진단을 위촉했고 계속된 회의를 통해 조례 가안을 준비하고 있다.

1월에 가안이 마련되면 시교육청 홈페이지와 가정통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교육 가족에게 안내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

이후 상반기까지 학생, 교직원, 학부모, 시민 단체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학교인권조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최종안이 마련되면 내년 하반기에 시의회에 조례안을 상정해 조례를 제정하겠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지난해에는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민주적 공동체로 성장하는 학교 만들기에 힘썼다.

올해에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토대로 ‘실천하는 민주 시민, 참여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여러 역점 사업을 추진하겠다.

먼저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는 동아시아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동아시아 교육과정 시범 학교를 운영하고 청소년 동아시아 역사 기행과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겠다.

또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인 두드림학교를 모든 초·중·고교에 도입하는 등 기초 학력 보장과 일반고·직업교육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특히 ‘책 읽는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모든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책 2권씩을 선물하는 등 관련 정책을 펴겠다.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는 마을 교육 공동체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교육혁신지구에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 연계 교육을 확대하고 복합문화 교육시설도 더 만들겠다.

지금까지 지속해서 펼쳐온 무상교육은 똑같이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고등학교 2·3학년 학생 수업료와 학교 운영비까지 100% 지원할 계획이다.
 

 

 

 

 

새해 교육 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인천시민과 교육 가족이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 덕에 직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취임 이후 교육에 대한 다양한 요구와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애썼고,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천 교육이 시민의 행복과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오로지 우리 아이들만 보고 가겠다.

인천 교육이 가는 길에 주인공이자 동반자가 돼 주시길 바란다.

더 많이 듣고 더 자주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