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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배달 라이더

가정배달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는 소비층을 ‘홈족‘이라 부른다. 과거 주거공간이라 여긴 집을 숙식은 물론 취미나 여가생활까지 즐기는 곳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배달 시장도 이들이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소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이같은 홈족의 증가는 배달서비스의 번창과 혁신을 가져왔다. 홈족의 증가 뿐 만아니라 거기에 정보기술의 발달, 1인 가구의 확대, 소비자의 니즈 변화도 절대적 기여를 했고 점점 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배달서비스 시장의 지각변동과 경쟁이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띨 것이라는 분석도 그래서 나온다.

‘배달공룡’이 등장하고 ‘도토리 키재기’의 중소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시장에서의 배달 업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그러다 보니 적자생존의 ‘정글법칙’이 배달 서비스 업계에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는 게 요즘이다. ‘피 말리는’ 무한경쟁의 시대로 진입한 배달업. 현재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0조원 정도로 추산한다. 이 중 배달앱을 통한 음식 거래만 6조~7조원이며 향후 10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어두운 그림자도 날로 짙어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배달업 종사자’들의 과다한 사고 위험 노출이다. 특히 ‘배달 라이더’라 불리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생명’을 담보로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어 어둠에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우고 있다. 최근 오토바이 사고의 증가가 배달 시장의 급성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통계에 따르면 배달주문 건수는 2018년 8월 2천300만 건에서 지난해 8월 3천600만 건으로 56% 증가했다. 여기에 청년들이 배달 아르바이트에 뛰어들면서 최근 18~24세 청년층 산재사고 사망자의 44%가 배달사고란 통계도 나왔다. 원인으로는 배달 업체들이 배달 시간 단축을 돈과 연계시킨 시스템을 운영하며 배달업 종사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게 첫째라고 한다. 생계형 업종이 더 이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때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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