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수억’ 뛴 아파트… 道 들썩
하루 새 ‘수억’ 뛴 아파트… 道 들썩
  • 이주철 기자
  • 승인 2020.01.22 19:58
  • 댓글 0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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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광교~호매실에 동탄역~병점역 트램까지
잇따른 교통 호재로 수혜 지역 중심 2억 가까이 급등
추가 상승 기대감에 “집 안 팔겠다”… 사라지는 매물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와 도시철도(트램) 개통 등 각종 교통 호재로 경기도 일부 지역 아파트값 호가가 들썩이고 있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타를 통과해 사업 추진을 확정했다.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은 10년 이상 끌어온 경기 서남부권 숙원 사업이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호매실에서 광교중앙역을 거쳐 강남역까지는 47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버스를 이용해 강남으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 40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가량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2023년 착공할 전망이다.

여기에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타를 통과했다는 발표가 나자 신분당선이 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가 뛰고 집주인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교통이 불편했던 문제가 해결된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능실마을19단지 호매실스위첸’ 호가는 하루 사이에 1억~2억원 올랐다. 이 단지 전용면적 59.84㎡는 지난 3일 3억5천만원에 실거래됐었다.

호매실스위첸 인근 공인중개사는 “4억원 이하 물건은 이미 없고, 집주인이 하루 사이에 호가를 5억원대까지 올렸다”면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외지인의 문의가 많아지며 집주인은 호가를 더 올리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곡동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전용 84㎡는 지난 5일 6억원에 실거래됐는데 현재 매물 호가는 6억3천만~10억원까지 올라갔다.

아직 착공되려면 몇 년 기다려야 하는데도 호재가 집값에 빠르게 반영된 것에는 수원 권선구와 장안구가 비규제지역인 것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성시 동탄신도시·병점동 일대 아파트값도 트램 개통 호재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화성 병점동 ‘병점아이파크캐슬’ 전용 84㎡형 분양권 프리미엄은 현재 1억5천만원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상반기(5천만원)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부동산업계는 대규모 상업지구 ‘병점통합타운’이 조성 중인데다 병점역~동탄역 트램 개통 시기가 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 초 ‘동탄 도시철도 타당성 평가·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3월 화성 반월~오산(14.82㎞), 병점역~동탄2신도시(17.53㎞) 2개 구간 트램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개통 시기는 2027년, 환승역은 동탄역·병점역·오산역 등 3개 역이다.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7㎡ 매매값은 지난해 11월 10억원을 넘은 뒤 지난달 말 같은 규모가 10억5천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탄트램에 인덕원선, GTX-A노선 개통 등 동탄역 교통 호재가 줄잇는데다 내년 7월께 ‘롯데백화점 동탄점’ 개점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동탄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량 부족으로 매매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트램 착공 등 호재로 시세가 또 한 번 오를 전망이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하루 사이에 수억원 호가가 뛰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 질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12·16 대책 이후 수도권으로 돈이 몰리고 있어 정부가 추가 대책을 발표하면 집값 상승 동력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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