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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떠난지 14년… 그의 예술정신은 영원하리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추모 행사

 

 

 

미디어 아트 개척자·현대적 작가로 칭송

31일 ‘팝업, 게릴라, 파르티잔’ 퍼포먼스
작가그룹·소설가·연주자 등 협업 통해
관객들과 함께 새로운 공간 창조 시도

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발간 눈앞
50점 소개… 백남준 예술 세계 재조명


2020년 1월 29일은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1932~2006) 작고 14주기를 맞이하는 날이다.

백남준은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이자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해왔던 예술가로 여전히 가장 ‘현대적인’ 작가로 칭송받고 있다.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예술의 매체로 사용한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이자 다자간 소통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계와 공존하는 사이버네틱화 된 사회를 예견하고 그에 대한 예술적 비전을 제시했던 백남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삶에 더 많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백남준의 14주기를 맞아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김성은 관장은 “우리와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백남준의 터로서” 백남준아트센터의 사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리고 최근 테이트를 비롯해 백남준 전시를 여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환영하며 “작가의 명성에만 기대거나 명분만을 앞세우지 않고, 백남준이 우리에게 던져 준 예술적, 지적 도전에 진정으로 임하다 보면 백남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모든 이들은 결국 서로 닿게 될 것이다. 백남준아트센터가 미진했던 부분은 문을 더 활짝 열어 힘을 모으고, 힘을 보탤 수 있는 곳에는 더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겠다”고 밝혔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추모 주간 중 31일에 퍼포먼스 ‘팝업, 게릴라, 파르티잔’을 개최한다.

안무가 조형준과 건축가 손민선이 결성한 작가그룹 ’X이 소설가, 거문고 연주자, 영화감독 등과 협업해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전시실 공간을 탐색하면서 관객과 함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공연이다.

백남준과 플럭서스의 정신을 구현하며 실험적 퍼포먼스를 위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는 백남준아트센터는 이 공연을 통해, 음악과 건축 사이의 유동적 공간을 만들었던 백남준의 초기 전위적 기획을 되살리고자 한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또한 소장품 연구 선집인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 발간도 앞두고 있다.

올해로 개관 12주년을 맞는 백남준아트센터가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장품 50점을 소개하는 책이다.

백남준아트센터의 학예연구원들이 필자로 참여해 엄선된 작품을 해제하고 미술사적 배경과 의의를 서술했다.

백남준의 작품이 유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생명력을 갖고 백남준과 함께 오래 살아 나가도록 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백남준의 유해가 있는 봉은사에서는 타계 14주기를 맞아 오는 29일 오후 4시 추모재를 갖는다.

추모재는 불교전통의 천도재 형식으로 열리며 봉은사 스님들과 신도, 백남준스튜디오 한국 측 대리인 도로시남, 백기사(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봉은사는 백남준을 기리는 많은 이들과 함께 백남준의 예술 세계가 후대에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추모재를 2007년부터 지내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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