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세이]변화에 대한 갈망과 새로움에 대한 도전
[생활에세이]변화에 대한 갈망과 새로움에 대한 도전
  • 경기신문
  • 승인 2020.02.04 18:30
  • 댓글 0
  •   16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현덕 한국곰두리봉사회 중앙회장
김현덕
한국곰두리봉사회 중앙회장

 

보통시민은 사회적으로 더 큰 성공을 얻은 사람에 비해 보잘 것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신화를 이루고 사는 게 아닐까. 누가 뭐래도 나 스스로가 잘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제일이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길을 간다.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이 인생이다.

방귀를 뀌면 냄새가 퍼진다.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현상이다. 냄새로 내 주변 사람들은 방귀의 진원지를 알게 된다. 봉사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것을 ‘봉사방귀’라고 부르고 싶다. 방귀를 뀌면 독소가 배출되면서 몸은 건강해진다. 나는 봉사를 타인에게 나눔을 전하는 ‘마음방귀’라고 말하고 싶다. 봉사는 더욱 확산되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도 건강해지고, 상대방도 건강해지고, 사회가 건강해진다.

우리는 혼자 태어나 홀로 죽는 존재가 아니다. 자연의 일부이기도 하고, 사회의 일부이기도 하다. 가족의 일원이 되어 더불어 살아야만 한다. 지식이 사람을 바꾸어 놓지 않는다. 앎과 지식은 사람을 똑똑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것과는 무관하다. 가슴과 머리가 조화로운 사람이 세상에서 더욱 쓸모 있다. 바로 세월이 흘러가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혜민스님의 책 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나오는 구절이다.

“좋은 인연이란 시작이 좋은 인연이 아닌 끝이 좋은 인연입니다. 시작은 나와 상관없이 시작되었어도 인연을 어떻게 마무리하는가는 나 자신에게 달렸기 때문입니다” 목적지를 꼭 가서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삶이 아니어도 좋다. 누군가가 꼭 가야 하는 길이기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느 날 문득 나를 보니 이 길에 서 있을 뿐이다. 글을 쓰면서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내 생애의 짧은 시간을 담고 싶었다. 생각을 투명하게 기록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자 했다. 오랜 시간 방황하던 날이 흘러 흘러 지금 이곳에 서 있다.

인생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남는다. 하지만 나는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는 없다. 가는 길마다 귀인을 만났고, 돕는 인연을 만났다. ‘장애인이라서...’ 라는 생각을 스스로 해보지 않았다. 지금도 난 어린아이와 같은 호기심과 깨달음, 발견으로 내 삶이 충만하다.

얼마 후면 총선이 다가온다. 정치하면 보통시민들은 나하고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정치는 직접정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듯이 정치하면 남의 것, 나와는 관계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말지만 그럴수록 우리의 삶은 팍팍해진다는 사실이다. 훌륭한 정치인을 뽑아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드는 것을 세상에 익숙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새롭고 낯선 것을 거부하기도 한다. 세상에 익숙해지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면서 좁은 틀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새로운 상황에는 위축되어 버린다. 나는 늙음에 갇히지 않고 세상을 향한 항해를 계속하고 싶다. 어쩌면 새로운 시도는 어설프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변화에 대한 갈망과 새로움에 대한 도전은 내가 죽을 때까지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미숙하게 배워나가는 아이처럼 살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