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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성·화 벨트’ 사수 여야 사활 건 총력전 예고

호남보다 의석 많고 파급력도 커 사실상 ‘최대 승부처’
도내 최대 지역구 5석 수원은 ‘전국 승패’ 판가름 좌우
경기동남권 선거 진두지휘시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70여일 앞둔 여야가 다양한 합종연횡 등으로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경기동남부권에 대한 각 당의 집중화 전략 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5 대 0’의 신조어를 만들며 민주당 승리의 원동력이 된 전국 최대기초지자체인 수원을 비롯해 용인과 성남, 화성과 그 인근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수-용-성-화 벨트’에 걸린 의석만 해도 호남(28석)을 앞서는데다 경기서북권과 인천 등에 대한 파급력도 무시할 수 없어 향후 사활을 건 총력전이 예상된다.

5일 여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20대 총선에서 62석으로 전국 최대 지역구였던 경기도는 선거구 조정 등을 통해 기존 4석이었던 안산과 2석이었던 군포에서 각각 1석이 줄어 들 것이란 예상이지만 여전히 총 60석으로 전체 지역구의 약 40%에 달해 경기도에서의 선거결과가 사실상 승패를 결정하는 최대 승부처다.

이에 따라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경기도 분도론 등의 지역 이슈와 지난 총선 당시 더 극명해진 ‘여촌야도(與村野都) 현상 등의 여러 변수 속에서도 과거 ‘수원벨트’와 ‘고양벨트’로 상징될 정도이던, 경기 남북부지역의 표심을 대변하는 거점도시에 공들이기는 결사적이다.

특히나 경기도 수부도시인 수원에 대한 의미는 남달라 단순히 도내 최대인 지역구 5석 수준이 아닌 전국 승패의 판가름을 좌우하는 지역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각별하다.

수원은 동으로 용인(4), 성남(4), 광주(2), 남양주(3), 하남, 구리, 이천, 여주·양평까지, 남서쪽으로 화성(3), 평택(2), 오산, 안성, 바로 북쪽으로 안양(3), 의왕·과천, 군포까지 맞물려 확장된, 지역구 의석수만 34석이 걸린 경기동남권 벨트의 핵심 진앙지라는 평가다.

실제 ‘수-용-성-화 벨트’는 전체 28석의 호남을 비롯해 대전·세종·충남·북의 충청권, 대구경북 등 지역주의 양상이 남아있는 권역들을 훌쩍 뛰어 넘는다.

또 이번 선거가 여야 모두 권역별 선거대책위원회 등을 통한 거점집중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경기동남권의 선거를 진두지휘할 경우 차기 대권주자의 반열에 자리매김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중론이어서 더불어민주당은 김진표, 박광온, 김태년, 안민석 등, 자유한국당은 심재철, 신상진 등 중진들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으로 우리 당은 15석 정도를 양보하고 총선을 시작하는 것으로,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수원 등 경기동남권 벨트가 한석이라도 더 이겨야 하고, 가능성도 있는 지역”이라며 “사실상 호남과 함께 이번 총선의 최대승부처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수원에서의 재차 싹쓸이 등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 관계자는 “여러 변수가 복잡하게 진행 중인데다 지난 4일 이찬열 의원 탈당과 자유한국당 입당설 등 향후 승부의 시작점이 될 보수대통합과 관련해서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라면서도 “지난 총선에서 5석 모두를 잃은 수원을 되찾는 것은 물론 경기동남권 탈환 등의 결과를 반드시 얻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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