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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새마을회, 필리핀 코피노 돕기 앞장 낳은 정보다 더 뜨거운 한국 동포의 정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 태어난 자녀가 ‘코피노’
이경재 코피노 단체 대표, 2015년부터 돕기 나서
김포시새마을회와 외국인노동자 후원으로 인연
새마을회, 필리핀 일로일로 市 방문해 업무 협약
코피노 교육 지원·자립사업·취업 교류 등 협력

 

 

 

㈔김포시새마을회가 ‘생명, 평화, 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이라는 2020년 새마을운동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필리핀 코피노(kopino) 돕기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김포시새마을회는 지난 5일 필리핀 중부에 위치한 일로일로(ILoilo) 시(市)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코피노 돕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경재(전 서울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교수) 코피노 코뮤니티(ILoilo kopino community, Inc.) 대표와 코피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9일 귀국했다.

코피노(kopino)란 한국인(Korean)과 필리핀인(Filipino)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다.

이경재 대표에 따르면 필리핀 전역에는 약 3만 명의 코피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5년 5월25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른 수치다.

주로 유학생, 사업자, 관광객 등과 필리핀 현지여성 사이에서 출생하거나 간혹 국제결혼 후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귀국한 자녀들이 주를 이루는 이들 코피노는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경재 대표는 지난 1989년부터 필리핀 일로일로 지역에 학교 건립을 목적으로 왕래하다가 2015년부터 코피노 돕기에 나섰다. 이들의 자립을 돕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이다.

김포시새마을회와는 과거 이 대표가 김포시 관내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사회복지 운동을 전개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일로일로 시 지역에서 코피노 공동체를 설립해 그들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며 김포시새마을회와 관계를 유지해왔고 김포시새마을회에서도 코피노를 위한 지원활동을 해왔다.

일례로 김포시새마을회(회장 정일성)에서는 코피노에 컴퓨터(노트북 3대)를 지원했고, 김포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미경)에서는 한복 수십 벌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새마을지도자김포시협의회(회장 진기준)와 각 읍면동회에서는 헌옷모으기를 통해 조성한 기금과 칫솔을, 직장공장새마을운동김포시협의회(회장 임홍순)에서는 어린이 이동도서 차량 지원을 위한 성금을 마련해 전달했다.

이번 방문 역시 이러한 지원활동을 전개하던 중 김포시새마을회가 국제새마을운동지원의 일환으로 코피노 돕기를 추진키로 하고 김포시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김포시협의회, 직장공장새마을운동김포시협의회와 논의해 ‘일로일로 시 코피노 코뮤니티’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지원키로 하면서 이뤄졌다.

필리핀 일로일로 시는 인구 45만 정도의 교육도시로서 칼리보 공항에서 버스로 5시간 이상을 달려야 도착하는 곳이다.

 

 

 

 

김포시새마을회 회장단은 이곳 코피노 코뮤니티 사업소에서 그동안의 활동 사항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보고받고 일부 코피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경재 대표와 정일성 회장 간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준비해 간 물품과 성금 등을 전달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코피노에 대한 교육지원 ▲코피노가정 자립사업 지원 ▲코피노 취업 교류 지원 ▲김포시새마을회 Y-SMU(대학생회원)들의 해외 자원봉사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한다.

이번 방문에서 정일성 김포시새마을회회장은 “필리핀 현지에서 코피노에 대한 실상을 확인하고 나니 한국사람으로서 그들의 사연에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새마을 정신에 입각해 앞으로 김포시새마을회의 중지를 모아 이들을 지원하고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기준·김미경·임홍순 회장은 “우리가 쉽게 쓰고 버리는 비누, 칫솔이나 슬리퍼가 이곳 산간 지역의 코피노들에게는 그렇게 소중한 선물이 될 줄 몰랐다”며 “헌옷 모으기나 기타 새마을 운동을 통해 교과서가 없이 공부하는 코피노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도록 지원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경재 대표도 “김포시새마을회의 코피노 지원 협약체결에 감사드린다”며 “코피노에 대한 선별적, 집중적 지원으로 이들이 성공 후 스스로 코피노 자립에 앞장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별취재=최연식기자 c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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