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 목표… 농촌 활력 불어넣기 주력”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 목표… 농촌 활력 불어넣기 주력”
  • 이주철 기자
  • 승인 2020.02.17 19:24
  • 댓글 0
  •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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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김장섭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아프리카돼지열병 이어 코로나19 악영향
각종 모임·행사 취소로 화훼·축산업 ‘타격’
화훼농가 지원 꽃나눔 행사 등 소비 운동 전개

올해 목표 달성 위한 41대 중점 추진과제 선정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따른 피해 최소화
신소득 작목 도입·공적보조 확대 등 안전망 확충

고품질 경기미 생산 지원해 시장경쟁력 높이고
로컬푸드 판매사업 확대 중소농업인 실익 제고

 

잇단 악재가 겹친 대한민국 농업·농촌은 어느 때보다 불안감으로 가득하다.해마다 반복되는 농·축·수산물 수급과 가격 불안정, 정부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포기에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올해 코로나19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초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장섭(54) 본부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농협 전체 사업 중 상당 부분의 수익을 내면서도 정작 예산과 인사 등에서는 홀대 받고 있는 경기농협의 위상을 드높이고, 도내 농업인과의 소통·공감과 소비자 만족까지 모두 경기농협을 이끌고 있는 김 본부장의 역할이다.

김장섭 본부장은 “우리나라 발전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농업은 현재 심각한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 도시와의 소득 격차 심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경기농협 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을 만나 올해 한 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장섭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확산이 우려되는 코로나19가 농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은.

우선 화훼농가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 졸업·입학 시즌 특수를 기대했지만 잇따라 행사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경기농협에서는 직거래장터에서 화훼재배농가 지원을 위한 꽃나눔 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하는 등 화훼농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알리는 등 화훼농가 지원을 위해 전사적인 소비 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각종 모임과 행사가 취소돼 돼지고기 소비가 급감하면서 국내산 돼지고깃값 하락으로 축산업계도 위협받고 있다. 경기농협은 ▲범농협 구내식당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주 2회 급식 편성 운동 ▲임직원·가족 국내산 돼지고기 먹기 운동 ▲농협 판매장 돼지고기 할인판매 ▲군 급식 돼지고기 물량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양돈산업을 유지하고 돼지고깃값 안정을 위해 경기농협 임직원이 총력을 다하겠다.



경기농협의 현주소와 문제점은.

경기농협은 농협 전체 사업물량의 20% 이상을 담당하고 있지만, 농협의 근간인 농지 면적이 감소하고 농촌 고령화로 인한 농업인구 감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와 현재 계속 확산 중인 코로나19 여파로 돼지고기, 화훼, 채소 등 농축산물의 소비 부진으로 인한 가격 급락으로 농업인의 생계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지난해 경기농협은 각종 지원사업을 통해 농가당 137만원씩 모두 1천555억원의 농가소득 기여 성과를 올렸다. 당초 목표했던 기여액 75만원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아직 집계 전이지만 지난해 도내 농가소득 5천만원 조기 달성까지 긍정적으로 내다볼 수 있다.

경기농협은 올해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위한 41대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WTO 개도국 지위 포기에 따른 농업인의 피해 최소화 및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한 농정활동을 강화하는 등 추진과 유지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신소득(지역특화) 작목 도입 및 농가소득 기여도가 높은 영농지원사업에 지자체 협력사업을 통한 지원을 확대하겠다. 정부·지자체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 특색 사업과 경기도 농가소득 취약부문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 여주시에서 하반기부터 지원예정인 농민수당, 농작물 출하시기까지 별도의 소득이 없는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안성·여주·이천·화성에서 실시 중인 농업인 월급제의 다른 시·군 도입, 농업인 국민연금·건강보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 증대 등 공적보조 확대를 통해 농업인의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청과 지자체 협력으로 운영 중인 ‘도통협동농촌체험단’을 확대하고 팜스테이 마을 내실화 구축 등을 통해 농촌마을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지역의 급속한 고령화로 취약·고령 농업인 증가에 따라 생활불편 해소, 가전·주택수리 중개, 말벗서비스 등을 제고하기 위한 ‘농업이냉복콜센터’, ‘농촌현장지원단’을 확대 운영하고, 영농도우미·행복나누미와 같은 정책사업인취약농가인력지원사업을 통해 사고 질병 및 고령 취약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 지원은 물론, 결혼이민여성 지원과 전문여성농업인 육성 등으로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



경기미, 로컬푸드 판매 등에 관한 계획도 있나.

고품질 경기미 생산을 지원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경기농협은 경기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들녘별 계약재배사업’에 참여하는 농협을 올해 15곳, 1만7천㏊로 늘려 경기미의 맛과 신뢰성을 강화해 소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경기도, 경기도농업기술원과의 사업 협력을 통한 경기미 품종 국산화를 주산지인 여주(진상미), 이천(해들·알찬미), 안성·파주(참드림·삼광), 연천·포천(대안), 화성(골드퀸)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로컬푸드 판매사업을 확대해 지역 중소농업인의 실익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기농협은 올해 14곳 이상의 신규 로컬푸드 판매장을 열어 모두 75곳, 900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목표로 세웠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착한 가격으로 농가조직화 및 농산물 안전성 등 컨설팅을 강화하고 지자체 푸드플랜 계획과 연계해 사업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여기에 도내 어린이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과익을 공급하기 위한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으로 국내산 과일 소비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 도내산 농산물 비율 증대, 계약재배 실시 등 원물 수급체계를 안정화하는데 힘쓰겠다.



끝으로 도내 농민과 농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금껏 대한민국 발전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우리 농업·농촌은 현재 심각한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 도시와의 소득 격차 심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러한 시기에 경기농협 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마저 느끼고 있다. 그 막중한 책임감도, 농촌이 처한 어려움도 농업·농촌 현장에서 농업인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경기농협 임직원들과 지혜를 모은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다.

경기지역 농민과 농업인이 정성들여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려 농가소득을 늘리고, 국민 모두가 즐겨 찾을 수 있도록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내 모든 농업인이 자부심을 갖고 지역 사회와 더불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경기농협을 이끌어 가겠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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