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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계를 늦출 수 없지만 경제 침체는 막아야

걱정이다. 코로나 19의 감염증 공포로 일상생활까지 움츠러들면서 우리 경제가 꽁꽁 얼어붙고 있어서다. 관광과 외식, 숙박, 유통 등 분야도 경제 모두에 해당 하고 있다. 특히 그제 엿새 만에 코로나19 새 확진자에 이어 어제 30번째 확진자가 나오고 감영경로에 대한 원인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일본에서는 감염자가 열도 전역으로 확산하는 등 글로벌 상황도 갈수록 악화 돼 더욱 그렇다. 그동안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 국내 감염이 진정 단계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있었으나 결코 경계를 늦출 수 없게 됐다.

비록 우한 교민들의 격리 조치가 해제되고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경제 활동을 당부하고 나섰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바뀌지 않고 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으로 공연시설이나 영화관 등 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다소 활성화 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기피 심리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코로나 19처럼 전염성이 강한 감염병이 나돌 때는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지나친 공포가 평범한 일상생활까지 묶는다면 그러잖아도 불안한 실물경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잊으면 안 된다.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인 제주도를 살펴보아도 아직은 답이 없다. 이달 들어 이곳 호텔과 렌터카의 예약이 80∼90% 취소됐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지만 사태의 심각을 짐작케 한다.

더불어 제조업 분야의 생산과 수출 차질도 문제지만, 일상생활 위축에 따른 내수 위기는 더 걱정이다. 생산과 수출은 부품 조달이 정상화하고 가동률을 높이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한 번 사라진 내수는 여간해선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대통령을 비롯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나서고 있지만 역시 국민 저변에 깔려있는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 시키지 못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현장 행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강조 하며 필요한 경제활동과 소비 활동을 평소대로 해도 되겠다고 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신종코로나 공포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이 더는 심화하면 안 되겠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국민들 공감도는 높지 않은 것 같다. 비록 새로운 확진자가 나왔지만 방역체계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 하면서 과도한 공포에서 벗어난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을 병행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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