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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으로 나뉜 보수 3년만에 反文 단일대오

미래한국당 출범 의미와 과제
현역 의원 113석 제1야당… 4·15총선 5당 구도될 듯
핵심당직 한국당 체제 유지 ‘도로 새누리’ 극복 숙제

 

 

 

보수진영 정치 세력이 하나로 뭉친 미래통합당(약칭 통합당)이 4·15 총선을 58일 앞둔 17일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합친 민주통합당(가칭), 정의당,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가칭) 등 5개 정당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위한전진4.0(전진당)이 합친 미래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기치로 삼아 보수 단일대오로 이번 총선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통합당 대표를 맡기로 한 황교안 대표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통합당은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보수·중도를 원하는 국민들이 함께하는 대통합 정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6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통합을 제안한 이후 103일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로써 보수 대표정당으로 명맥을 이어온 한국당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미래통합당의 현역 의석수는 한국당 105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을 합쳐 총113석의 제1야당으로 총선을 맞게 됐다.

황교안 대표가 통합당 당 대표를 맡고 나머지 한국당 최고위원 7명(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 조경태·정미경·김광림·김순례·신보라)에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 4명이 통합당 최고위원으로 합류함으로써 ‘12인 체제’를 확정했다.

약칭은 ‘통합당’이며 상징색은 연한 파스텔톤 분홍빛인 ‘해피 핑크’로 정했다.

통합당 출범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태를 계기로 한국당 전신 새누리당이 여러 갈래로 쪼개진 이후 3년여 만의 보수통합이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

미래통합당은 ‘혁신’과 ‘확장’, ‘미래’ 세 가지를 당이 추구해야 할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러나 통합은 성공했지만 ‘한국당 확대개편’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핵심 당직에 대해 한국당의 기존 체제를 그대로 이어가기로 한 점은 특히 우려를 낳는다.

통합당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이 여전히 기존 한국당의 의사결정 영향을 받게 된다는 지적이다.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통합당 합류 여부도 관건이다.

한국당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4·15 총선에서 통합당이 얼마나 중도보수 표심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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