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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공공시설 운영 재개 첫 날 “좋긴 한데 불안해”

예상보다 많은 시민 찾은 복지관
대부분 마스크 착용 불안감 여전

29·30번 환자 부부 사례 공개 후
“도시락 배달·주거방문도 걱정”
“주변에 환자 없기만 바랄 뿐”

“당장 도시락 배달과 주거방문 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마스크가 부족해 걱정입니다.”

“2주 넘게 집에만 있었더니 갑갑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경로당에) 왔어.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니 좋긴 한데, 어제도 우리같은 노인 2명이 코로나 걸렸다고 하니 불안하긴 해.”

17일 수원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던 공공시설 운영을 재개한 가운데 시설을 찾은 시민들과 운영진은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날 운영을 재개한 영통구 A복지관은 대부분의 시민과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답답함 때문인지 마스크를 벗고 있었고,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으면서 혼란스런 분위기였다.

또 도시락 배달 봉사 등을 하고 경로당 등을 자주 다닌 것으로 확인된 29번과 30번 환자 부부 사례가 공개되면서 지역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오전부터 수영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마스크를 착용할 수도 없어 걱정된다. 소독을 철저히 했지만 운영하는 입장에서 혹시나 하는 불안감은 크다”며 “저소득층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재가방문 서비스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4일치 정도의 확보된 마스크는 외근자를 중심으로 우선 지급하고 있는데, 시설운영 중단에 따른 프로그램비 환불액도 적지 않아 걱정”이라며 “기회가 되는대로 손을 씻으라고 조언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운영을 재개한 수원의 한 경로당에서 만난 A(82)씨는 “코로나19 불안감에 추운 날씨도 겹쳐 오늘 경로당을 온 사람도 적고, 평소와 달리 각자 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모였다”고 말했고, B(79)씨도 “집에만 있는게 갑갑해 경로당을 찾았는데 주변에 환자가 없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북수원도서관의 한 회원단체 회장은 “매주 한차례 모임을 갖고 있는데 아직 도서관측으로부터 모임 여부와 관련한 공지를 받지 못했다”며 “아직 불안해 하는 회원들이 많아 이달은 모임을 갖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마스크 등을 확보하는대로 시설에 보내고 있지만 부족한 상태”라며 “개방시설에 대해 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관별로도 더 위생에 신경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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