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코로나 대응 대선 잠룡 ‘지지율 출렁’

이재명 지지율 13.9%로 3위
2위 황교안 1%p차 ‘턱밑 추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이재명 지지율 13.9%로 3위
2위 황교안 1%p차 ‘턱밑 추격’

이재명 ‘신천지 잡기’ 한밤 급습
박원순 ‘살인죄’로 이만희 고발
안철수 ‘의료봉사 활동’ 매진
시선 끄는 행보에 지지율 급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능력이 주요 대권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신천지에 대해 연일 강경한 입장을 표방하며 선제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지지율이 급증하며 야권 잠룡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1%p차 오차범위까지 따라 잡는 등 코로나19가 차기 대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천지에 강경한 입장을 표방하면서 지지율도 상승했다.

스타트는 위기에 강한 이재명 지사가 먼저 끊었다. 지난달 24일, 이 지사는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신천지 종교시설을 강제 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긴급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어 25일에는 ‘제2의 대구사태’를 막겠다며 신천지 과천본부에 직접 들어가 강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이재명 지사는 현장에서 조사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3월1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12개 지파장을 살인죄·상해죄·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재명 지사는 곧바로 2일 이만희 총회장이 코로나19 검사를 정식으로 다시 받아야 한다면서 저녁 9시쯤 신천지 연수원이 있는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평화의 궁전’을 급습하는 등 경쟁적으로 신천지 압박 행보를 이어나갔다.

급기야 지난 3일 두 사람은 영상회의를 열고 서로의 행보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박 시장이 먼저 “이 지사가 신천지 대응하는 것을 보니까 이만희 검체 채취하는 것 등 정말 잘하시는 것 같다”며 “답답한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 주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도 “서울시장을 어떻게 따라가겠느냐”며 “서울시 정책이 많은 도움을 준다”고 답했다.

이같은 행보가 이재명 지사와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근 한국일보, 쿠키뉴스 등이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관련 조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 24.7%, 황교안 대표 15%에 이어 13.9%의 지지율을 받으며 3위로 올라섰다. 이 언론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6.4%였다. 이어 대구·경북에서 의료봉사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2%의 지지율을 받았으며, 신천지 교단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방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4%로 뒤를 이었다.

쿠키뉴스가 5일 발표한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30.6%의 지지를 받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이어 이재명 지사가 15.4%를 차지하며 2위 자리를 굳혔다. 이 지사는 지난 2월 같은 조사에서 7.9%의 지지율을 받았다.

경기도 내 정치권 인사는 “코로나19로 불안한 국민의 마음을 적극적인 행정으로 해소시킨 것이 대권주자들의 지지율 상승 원인으로 보인다”며 “다만 보이기식 보다 진정성 있는 행보가 이어져야 지지율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직수·최준석기자 jsah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