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한은 “코로나19 진정되면 빠르게 경제 회복”

주요 전염병 경제적 영향 보고서

사스·메르스 등 분석… 심리적 위축 경제 부정적 영향
자연재해보다 인적·물적 피해 적어 빠른 회복세 특징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둔화에 대해 전염병 확산세가 진정되면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8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 사례를 살펴본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2∼2003년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2014∼2016년 에볼라 등 사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비교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집계에 따르면 이들 전염병의 경제적 손실액은 사스가 400억달러, 메르스(국내)가 2조3천억원, 에볼라가 220억달러 정도 피해를 입혔다.

보고서는 “전염병은 스페인독감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적·물적 자본손실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전염병 확산에 따른 불안 및 경제심리 위축 등을 통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자연재해가 직접적인 인적·물적 자본손실을 발생시켜 생산 활동을 저해하고 경제심리를 위축시키는 것과는 차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자연재해는 피해시설의 복구 정도에 따라 경제 회복속도가 상이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염병의 경우 확산세가 진정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사스는 중국, 홍콩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하면서 인접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집중적인 확산 기간은 2003년 2분기 정도에 그쳤고, 국내 메르스도 확산 기간이 3개월 정도로 짧게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는 “한국은 전염병과 자연재해에 대한 전반적인 위험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발생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이 긴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핵심 부품·소재를 국산화하고 거래처를 다변화해 주요 교역 상대국의 재난에 따른 중간재 수급 차질 등 공급망 훼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기열기자 red@








COVER STORY